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10월 2일 가덕도 연대봉에서 ‘세계와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주제로 특별 성화 채화식을 열고 전국체전 성공 개최의 불씨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성화 채화를 넘어 시민 참여와 문화 축제를 결합한 이색적인 행사로, 현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환호를 안겼다.
성화 채화는 칠선녀 전통 의식을 통해 엄숙하게 시작됐다. 이어 부산페러글라이더협회장 노충헌 씨가 성화를 들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가덕도에서 대항항까지 하늘길 봉송을 펼쳤다. 성화는 곧바로 부산해양경비함정으로 전달돼 이순신 장군의 부산대첩 승전로를 따라 해상 봉송으로 이어졌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육지를 잇는 봉송 과정은 부산의 정체성과 역사를 동시에 부각시켰다.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시민 축하 무대는 행사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성화 도착과 동시에 ‘화고 퍼포먼스’가 울려 퍼졌고, 서정원 부산해양경찰서장이 성화를 안치하는 순간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진 ‘비상의 불 콘서트’에서는 지운밴드, 경서예지, 노라조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혼성그룹 코요태가 무대에 등장하자 광장은 순식간에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들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함께 춤추며 성화의 의미를 공유했다. “부산의 불꽃 같은 에너지가 전국체전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코요태의 멘트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특별 채화식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부산의 미래를 그리는 문화적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민들은 “성화 채화와 봉송이 부산다운 스케일로 연출돼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은 “코요태 공연 덕분에 축제가 더 특별해졌다. 부산이 진짜 문화·스포츠 도시라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오늘 성화 채화와 봉송은 부산이 세계와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힘찬 출발”이라며, “부산의 역량과 시민의 열정이 결합해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이번 성화를 오는 10월 13일까지 시청에 보관한 뒤 개막식까지 봉송을 이어가며 전국체전의 열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산은 글로벌 스포츠·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는 행사 진행 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