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7 (금)

  • 흐림동두천 15.1℃
  • 백령도 17.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인천 16.9℃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미스터리 심리 추리극 <어둠 속에서>, 부천문화재단 공공극장 활성화 작품 선보여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11월 13일부터 30일까지 무대에 올라
10월 16일 오후 2시 NOL티켓에서 예매 시작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부천문화재단 공공극장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창작집단 ‘유리’가 오는 11월 13일(목)부터 30일(일)까지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미스터리 심리 추리극 〈어둠 속에서〉(부제: 이것은 안나의 이야기이다)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후천적 시각장애를 지닌 한 여성 안나가 기억의 어둠 속을 더듬으며 자신에게 닿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각을 잃은 여성이 낯선 공간에서 점차 자신의 진실에 다가가는 여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불안과 기억의 본질을 탐구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문다.

 

관객에게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심리 추리극이다.

 

주인공 ‘안나’는 정체불명의 저택에 도착하고, 그녀를 돕는 ‘집사’와의 관계 속에서 점차 불안과 혼란에 빠진다.

 

들려오는 목소리, 낯선 남자의 등장,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기억 조각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흔들며 진실을 향한 퍼즐처럼 맞춰진다. 창작집단 ‘유리’는 이 작품이 단순한 시각 결핍을 넘어 모두가 가진 불안과 상처를 어둠에 비유하며, 무대는 조명과 음향, 공간의 질감을 통해 안나의 심리를 시각화해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2025년 부천문화재단 공공극장 활성화 사업의 세 번째 작품으로, 7월에는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연극 〈유성우 내리는 밤에〉, 8월에는 음악놀이터의 뮤지컬 〈달빛옥상Ⅱ〉가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성공리에 공연되었다.

 

창작집단 ‘유리’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낯섦을 오래도록 사유해 우리만의 세계로 확장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활동해온 젊은 예술단체다.

 

2019년 〈이것은 안나의 이야기이다〉로 시작해, 2020년 경기·부천문화재단 ‘예술찾기 미로’ 선정작 〈웹연극 구두는 잘 있습니까〉, 2021년 ‘문화공유지대’ 선정작 〈퍼포먼스 어디 있어요?〉, 2024년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연기상 수상작 〈신인류의 욕망상자〉 등 실험적인 창작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문화재단과 수봉문화회관 기획공연 〈구두는 잘 있습니까〉로 지역 무대의 가능성을 넓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은 11월 13일부터 30일까지 평일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월·화·수요일은 휴관이다. 관람은 만 7세 이상 가능하며, 티켓 예매는 10월 16일 오후 2시부터 NOL티켓(구 인터파크 티켓)과 재단 누리집(bcf.or.kr)에서 가능하다.

 

재단은 공공극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단체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과 예술이 만나는 창의적 무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어둠 속에서〉는 그런 노력의 하나로,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이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