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대한민국 공교육의 디지털 대전환(DX)을 선도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교원 연구 단체인 'AI미래교육연구회(이하 연구회, 갓쌤EDU)'가 에듀테크 기업 '(주)니치셀'과 손을 잡고 미래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산학 협력을 넘어, 현장의 교육 전문가들과 기술 기업이 결합하여 실질적인 '교실 혁명'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AI미래교육연구회는 (주)니치셀과 '미래 교육을 대비한 AI 기반 교육 생태계 조성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교육과정 설계와 혁신적인 콘텐츠 확산을 목표로 하며, 급변하는 미래 교육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 "기술과 현장의 완벽한 조화"... 교육과정 설계의 '게임 체인저' 등장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교육과정 구축 협업 ▲AI 교육 생태계 확대를 위한 인프라 공유 ▲전국 단위 교육기관 연계 확산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니치셀이 보유한 '시간표전문가' 플랫폼의 전격적인 도입이다. 연구회는 이 플랫폼을 활용하여 소속 교사들의 교육과정 수립 및 시간표 설계 업무를 획기적으로 효율화하는 한편,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회 주도의 차별화된 교육과정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경직된 교육 행정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 교사가 본연의 수업 연구와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학교 업무의 혁명'으로 불릴 만하다.
◇ 1,500명 교사의 '집단 지성', 대한민국 에듀테크의 표준을 다시 쓰다
2021년 설립된 AI미래교육연구회는 현재 전국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사 약 1,500명이 활동 중인 매머드급 연구 단체다. 이들은 단순히 상용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교육 현장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메타버스 콘텐츠 20여 종을 직접 개발하고 보급하며 '교사 크리에이터(Teacher Creator)' 시대를 열었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협약은 연구회가 보유한 방대한 현장 데이터와 (주)니치셀의 기술력이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회 소속 1,500여 명의 교사들은 '시간표전문가'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지원받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생성된 양질의 교육 데이터는 다시 대한민국 교육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자양분으로 쓰이게 된다. 바야흐로 공교육 현장이 에듀테크 개발의 '테스트베드'를 넘어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하는 순간이다.
◇ "미래 교육의 청사진 제시"... 공교육 경쟁력 강화의 신호탄
이건호 AI미래교육연구회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주)니치셀과의 협력은 AI가 학교 현장에 어떻게 안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도구의 활용을 넘어, 교육과정의 설계 단계부터 AI가 결합된 '지능형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여 공교육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민간 기업의 기술력이 공교육의 전문성과 결합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성공 방정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와 메타버스, 그리고 교육과정 설계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대한민국 교실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