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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옆 등굣길, 학부모 불안 씻는다… 해운대교육청, 본공사 미루고 '안전' 먼저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공사 차량이 오가는데 아이들 등하굣길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부산 배화학교 개축 공사를 앞두고 제기됐던 학부모들의 불안이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해운대교육지원청은 공사 기간 중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통학로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배화학교는 지난달부터 2028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개축 공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 기간 좁은 골목으로 덤프트럭 등 대형 공사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배화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수미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속도'보다 '안전'을 택했다. 지난 10일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대표가 머리를 맞댄 끝에 기존 통학로를 대폭 보완하기로 합의했다. 눈에 띄는 점은 본공사 일정까지 조정한 결단이다. 교육지원청은 통학로 안전 조치가 완벽히 끝날 때까지 사전 준비를 제외한 본격적인 공사를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새롭게 조성될 통학로는 그야말로 '철통 방어' 태세다. 낙하물 방지를 위한 '터널식 안전 통학로'가 설치되고, 차량 충돌을 막을 견고한 '방호 울타리'가 세워진다. 좁았던 길을 넓히기 위해 배화학교 담벼락을 이동시키는 공사도 병행한다. 이 밖에도 신호수 고정 배치, 진·출입 경고등 설치 등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된다.

 

해운대교육지원청은 수영구청, 수영경찰서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이달 중 설계에 착수,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2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순량 교육장은 "공사 편의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라며 "학부모의 시선에서 위험 요소를 철저히 점검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