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의 고교생들이 '총성 없는 전장'인 e스포츠 무대에서 전국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부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교장 류차남)는 지난 6일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제3회 광주북구청장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서 본교 대표팀 'Team Cube Tang'이 발로란트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의 승부처였던 발로란트(Valorant)는 5명이 한 팀을 이뤄 겨루는 전술적 1인칭 슈팅 게임이다. 개개인의 사격 실력은 물론, 팀원 간의 치밀한 전략과 소통이 승패를 가르는 종목으로 전 세계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Team Cube Tang'의 여정은 거침없었다. 온라인 예선부터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본선에 안착한 이들은 결승전에서 강호 아마추어팀 '프로즌3'와 맞붙었다. 승부는 치열했다. 세트 스코어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부산컴퓨터과학고 팀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 2대 1로 상대를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른 기량을 갖춘 팀원들의 활약은 현장을 찾은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학교 측은 이번 우승이 단순한 게임 성적을 넘어, 부산 청소년들의 창의적 도전 정신과 끈기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류차남 교장은 "학생들이 흘린 땀방울이 전국 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져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e스포츠를 비롯해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축하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