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서울=강수선 기자】침체됐던 지하도상가가 시민들이 머물며 즐기는 문화·기술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종각 지하도상가의 빈 점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쉼터’ 조성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3월까지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보행자들이 일상 속에서 편의를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간’을 조성해 지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조성을 마친 ‘스마트쉼터(26㎡)’는 첨단 기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곳의 핵심인 **‘AI 가상 피팅룸’**은 거울 앞에 서기만 하면 상가에서 판매 중인 옷을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점포를 일일이 방문해 옷을 갈아입는 번거로움 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어 쇼핑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또한, 인근 학원가와 직장인 수요를 고려한 ‘약자동행 스터디 존’도 마련됐다. 무료 와이파이와 전원 콘센트를 갖춰 취업 준비생이나 직장인들이 잠시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3월 중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디지털 스크린과 센서 기술을 활용해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총 4대의 전용 장비가 설치된다. 특히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을 위해 기초 강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파크골프장 조성을 통해 중장년층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을 지하상가로 유입시켜, 인근 상권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사업은 빈 점포를 시민 일상과 밀접한 콘텐츠로 채워 상권의 가치를 높이려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지하도상가가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도심 속 활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쉼터는 현재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3월 개장 시점에 맞춰 서울시설공단 누리집을 통해 이용 방법이 안내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