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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통학권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

영종구 출범 앞두고 교육 행정 공백부터 메워야 한다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오는 7월 행정체제 개편과 함께 영종구가 새롭게 출범한다.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영종국제도의 급격한 성장 속도와 변화된 현실을 제도적으로 따라잡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러나 이 변화의 중심에 반드시 함께 가야 할 교육 행정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영종국제도시는 이미 인구 증가와 함께 교육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영종 지역의 교육 행정은 원도심에 위치한 남부교육지원청이 담당하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은 거리와 시간, 행정 절차 면에서 큰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아이들의 교육 환경은 늘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이제는 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


영종구 출범에 맞춰 현장 밀착형 교육 행정을 수행할 ‘영종교육지원청’ 설립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교육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행정의 지연은 곧 아이들의 기회를 늦추는 일이며, 그 책임은 누구도 대신 질 수 없다.


미단시티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미단시티는 더 이상 계획 단계의 도시가 아니다.


이미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고,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생활 공간’이다.


그럼에도 개발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어렵게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가칭) 미단초·중 통합학교 설립 일정마저 늦춰지고 있다.


학교 설립이 개발 일정에 종속되는 현실 앞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아이들과 학부모다.


학교는 개발이 모두 끝난 뒤 따라오는 부속 시설이 아니다.


학교가 있어야 아이가 오고, 아이가 있어야 지역이 살아난다.


개발 지연의 부담을 주민과 아이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더욱이 중앙투자심사 승인 이후 4년 이내 착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일정 지연은 단순한 행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미단시티의 미래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현재 미단시티 학생들은 장거리 통학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통학 시간은 길어지고, 안전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는 개인의 인내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통학권은 아이들의 기본권이며, 정주 여건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공기업과 관계기관은 더 이상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말로 책임을 미뤄서는 안 된다.


공기업이라면 공공의 책임을 가장 먼저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개발 정상화, 통합학교 착공 일정의 조속한 확정, 학생 통학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어른들의 무책임이 아이들의 미래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영종을 만들기 위해 시교육청과 관계기관의 적극 행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오늘의 문제 제기와 작은 행동이 미단시티 개발 정상화와 미단초·중 통합학교 착공을 앞당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내일을 지키는 일에 더 이상의 지연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