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선근 기자】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기요금 체납액이 올해 들어 이미 2824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체납액은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습·대형 체납이 고착화되면서 한전의 재무 건전성과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충북 청주청원)이 공개한 한전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기요금 체납액은 2824억원, 체납 건수는 983건으로 집계됐다. 체납 규모는 지난 2021년 1522억원, 2022년 1930억원, 2023년 2396억원, 지난해 2816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8월 말 기준치만으로도 이미 전년 연간치를 초과했다. 반복 체납 가구 수는 꾸준히 늘어나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회 이상 체납 가구는 지난 2021년 34만 7000호, 2022년 36만 8000호, 2023년 41만 4000호, 지난해 46만 7000호였으며, 올해는 8월까지 49만 호로 전년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이들의 체납액은 같은 기간 885억원, 1594억원, 1921억원, 2246억원에서 올해 8월 말 2479억원으로 확대됐다. 10억원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안동제비원전통식품이 선보인 ‘DIY 고추장’ 키트가 전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51호인 최명희 명인이 4대에 걸쳐 전수받은 종가 비법을 토대로 개발한 이 제품은, 그동안 시어머니의 정성으로 전해지던 장맛을 이제는 며느리들이 직접 만들어 선물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고추장은 6개월 이상의 발효와 숙성이 필요한 ‘어머니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DIY 고추장은 찹쌀달인물, 메주가루, 조청, 고춧가루 등 준비된 재료를 섞기만 하면 단 5분 만에 깊은 장맛을 낼 수 있다. 핵심은 이미 발효 과정을 거친 특별한 찹쌀달인물이다. 이를 통해 긴 숙성 없이도 진하고 담백한 맛을 완성할 수 있으며, 방송에서 진행자들이 “안 짜고 맛있다”고 감탄을 전하기도 했다. 최 명인은 “숙성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고추장” 레시피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레시피는 아들이 “언제까지 엄마가 맨날 이걸 할 거냐, 쉽게 만들어 보라”는 따뜻한 제안에서 탄생했다. 가족의 사랑이 담긴 조언은 지난 2018년 식품기술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동안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담가주는 장을 감사히 받아왔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불법으로 운영되는 사무장 병원과 약국에서 고령 의료인의 면허가 명의 대여에 악용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사무장 병원·약국 불법개설에 가담한 인원은 총 69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면허를 대여한 개설명의자는 257명, 실제 운영자인 사무장은 401명, 공모자 25명, 방조자 16명이었다. 명의 대여자 257명을 연령별로 보면 60~80대가 157명으로 전체의 61.1%, 80~90대도 75명(29.2%)에 달했다. 장종태 의원은 “은퇴 후 고령 의료인의 면허가 불법 의료기관 운영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종별로는 일반인이 368명(52.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의사 83명(11.9%), 치과의사 103명(14.7%), 약사 89명(12.7%), 한의사 29명(4.2%) 순이었다. 의료인의 면허가 전체 적발의 약 31%를 차지하는 셈이다. 종별로는 약국이 89개소로 가장 많았고, 치과 의원 73개소, 의원 62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55개소, 서울 45개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위원장 오세희)는 지난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올해 제2차 소상공인 정책 아카데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소상공인의 정책 역량 강화와 현장 중심의 정책 참여 확대, 나아가 민주당과 소상공인·전문가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지난 8월 1차 아카데미에 이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추석 연휴를 앞둔 바쁜 일정에도 전국 각지에서 150여 명의 소상공인들이 참여했다. 민주당에서는 전현희·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민병덕 을지로위원장, 권향엽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부위원장, 시·도당 소상공인위원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16개 이상 업종별 단체 및 소상공인연합회 광역지회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행사 프로그램은 소상공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용적인 강의로 구성됐다. 이정현 카카오 상생사업 리더의 ‘카카오 상생 사업과 온라인 판로 확대 전략’, 엄상용 지역상권활성화 전문가의 ‘잘 되는 가게를 만드는 상권 읽기’, 이학영 국회부의장의 ‘정치참여와 민생 해결’, 신경철 태극당 대표의 ‘태극당의 브랜드 철학과 감성 마케팅’ 강연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최근 5년간 화물차 과적 적발 건수가 23만건에 달했지만, 과태료 징수율은 여전히 7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수만 건의 단속이 반복되면서도 제재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화물차 과적 단속 건수는 22만 9615건, 부과된 과태료 총액은 1243억원이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0년 4만 4002건, 2021년 4만 4431건, 2022년 4만 653건, 2023년 3만 9609건, 지난해 3만 8447건이 적발됐다. 올해도 7월까지 이미 2만 2473건이 확인돼 연간 4만건 안팎의 적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태료 부과액은 지난 2020년 242억원에서 지난해 206억원 수준으로 다소 줄었으나, 징수율은 여전히 7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20년 66.7%에서 2022년 75.5%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도 76.3%에 그쳐, 과태료 10건 중 약 3건은 여전히 미납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화물차 적재 중량이 차량 성능의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현금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제도가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현금영수증 미발급 적발 건수가 6만건을 넘어 2.5배 증가했고, 가산세 부과액은 295억원에 달했다. 지난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현금영수증 미발급 적발 건수는 총 6만 3149건, 같은 기간 부과된 가산세는 295억 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반 사례는 오히려 늘고 있다. 의무발급 업종은 지난 2020년 77개에서 올해 125개로 1.6배 늘었지만, 적발 건수는 같은 기간 7313건에서 1만 7990건으로 2.5배 증가했다. 특히 변호사·회계사·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의 미발급 사례도 최근 5년간 3307건, 연평균 66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가산세 부과액은 약 17억 9500만원이었다. 건당 누락 금액이 커 국가 세수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만 아니라 납세 의식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지난 2010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올해 들어 휴대전화, 전동스쿠터 등에 장착된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가 상반기에만 3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220억원을 넘어섰지만 소방 당국의 대응 훈련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는 29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부상 21명에 달했다. 재산 피해액은 223억 9000만원에 이르렀다. 배터리 화재 피해액은 지난 2023년 228억 3000만원, 지난해 260억 3000만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올해는 상반기 통계만으로도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터리 화재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359건에서 지난해 543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만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소방 당국의 관련 훈련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청의 배터리 화재 대응 훈련은 지난 2023년 25회, 지난해 50회로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9회에 불과했다. 위성곤 의원은 “배터리와 전기차 화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경북 지역 청년 기업들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사)중소기업청년융합회와 (사)경북청년CEO협회가 공동 주최한 ‘경북 우수기업 품평회 & 쿠팡 WOW Stage in 경북’ 행사가 지난 23일 안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북 지역 우수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고, 특히 청년 기업들이 쿠팡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판로와 기회를 확보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대준 쿠팡 대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청년 기업들을 격려했다. 행사에 참여한 (사)중소기업청년융합회 소속 기업은 안동종가문화원(김호민 이사), 농부창고(최민호 이사), ㈜혜성(권나영 대표), 더끌림(고태령 대표), 데이웰즈(황정흥 대표) 등 5곳으로, 참가 기업들은 제품 전시와 바이어 미팅 등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이철우 도지사는 현장을 둘러본 뒤 “청년 기업 제품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며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전시해 세계에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준영 (사)중소기업청년융합회 이사장은 “안동을 비롯한 경북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최근 유명 연예인의 미성년 시절 무면허 운전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최근 5년간 면허도 없이 도로에 나선 19세 이하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6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을)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미성년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지난 2020년 약 900건, 2021년 약 800건, 2022년 약 1400건, 2023년 약 1400건, 지난해 약 1300건으로 매년 1000여 건 안팎이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무면허 사고가 약 2만 5000건인 점을 감안하면, 10건 중 3건이 19세 이하 운전자의 사고인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연령대와 비교해도 19세 이하 무면허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19세 이하 무면허 운전자(1378건) 사고 건수가 전체(4860건)의 28.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반면 65세이상 17.3%(841건), 20-29세 14.8%(721건), 50-59세 12.0%(585건), 30-39세 11.0%(537건), 60-64세 6.7%(327건)인 것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산하 주요 센터가 정부 파견 고위 공무원들의 ‘황제 쉼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파견 고위직은 3개월 근무 후 자리를 떠나는 등 잦은 인사 교체로 인해 전문성 축적과 업무 연속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서울 서대문갑)이 지난 24일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파견 고위공무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코트라 센터에 파견된 고위 공무원 19명 중 14명이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재직 기간은 11개월에 불과했으며, 일부는 3개월 만에 퇴임했다. 김 의원은 “단기 순환 인사 관행으로 각 센터가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도 전에 지휘부가 바뀌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와 GtoG교역지원센터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고위직의 잦은 교체로 인해 전문성과 전략적 대응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트라 파견은 산업부 기획총괄실의 인사 명령 공문을 통해 이뤄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