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부산 중구 영주2동에 따뜻한 '나눔 훈풍'이 불었다. 부산 중구 영주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여규봉)는 지난 12일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저소득층 30가구에 온정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물품만 전달하는 요식행사가 아니었다. 위원들은 30가구를 일일이 직접 방문해 김치를 건네며 어르신들과 이웃들의 건강과 안부를 살뜰히 챙겼다. 추운 날씨 속 홀로 지내는 이웃들의 말동무가 되어주며 정서적 교감까지 나눴다는 후문이다. 여규봉 주민자치위원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이 김치가 우리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든든한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곁에서 따뜻함을 나누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정 당국도 촘촘한 복지망 구축을 약속하며 화답했다. 박종심 영주2동장은 "추운 계절일수록 서로 기대고 챙기는 마음이 절실하다"며 "위원님들의 솔선수범에 감사드리며, 동 차원에서도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의 고교생들이 '총성 없는 전장'인 e스포츠 무대에서 전국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부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교장 류차남)는 지난 6일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제3회 광주북구청장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서 본교 대표팀 'Team Cube Tang'이 발로란트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의 승부처였던 발로란트(Valorant)는 5명이 한 팀을 이뤄 겨루는 전술적 1인칭 슈팅 게임이다. 개개인의 사격 실력은 물론, 팀원 간의 치밀한 전략과 소통이 승패를 가르는 종목으로 전 세계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Team Cube Tang'의 여정은 거침없었다. 온라인 예선부터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본선에 안착한 이들은 결승전에서 강호 아마추어팀 '프로즌3'와 맞붙었다. 승부는 치열했다. 세트 스코어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부산컴퓨터과학고 팀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 2대 1로 상대를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른 기량을 갖춘 팀원들의 활약은 현장을 찾은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학교 측은 이번 우승이 단순한 게임 성적을 넘어, 부산 청소년들의 창의적 도전 정신과 끈기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부산의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단맛'을 내는 감미료 사카린에서 인류의 난제인 '항생제 내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냈다. 부산 연제고등학교는 2학년 황인서, 황현서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 제43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일반탐구과제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에 해당하는 최고 영예다. 올해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중·고교 92개 팀이 참가해 창의력을 겨뤘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심사위원단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연제고 팀의 독창적인 주제 선정이었다. 이들은 '사카린 합성과 항생제 내성 세균 억제 효과 분석'이라는 다소 묵직한 주제를 들고나왔다. 단순히 물질을 합성하는 실험에 그치지 않고, 이를 사회적 문제인 항생제 내성균 억제에 적용해 보겠다는 논리적 접근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10대 특유의 엉뚱한 호기심을 과학적 탐구로 증명해 낸 셈이다. 두 학생은 "평소 화학 실험을 좋아해 시작한 연구였는데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며 "이번 연구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과학도가 되겠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이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공사 차량이 오가는데 아이들 등하굣길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부산 배화학교 개축 공사를 앞두고 제기됐던 학부모들의 불안이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해운대교육지원청은 공사 기간 중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통학로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배화학교는 지난달부터 2028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개축 공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 기간 좁은 골목으로 덤프트럭 등 대형 공사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배화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수미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속도'보다 '안전'을 택했다. 지난 10일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대표가 머리를 맞댄 끝에 기존 통학로를 대폭 보완하기로 합의했다. 눈에 띄는 점은 본공사 일정까지 조정한 결단이다. 교육지원청은 통학로 안전 조치가 완벽히 끝날 때까지 사전 준비를 제외한 본격적인 공사를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새롭게 조성될 통학로는 그야말로 '철통 방어' 태세다. 낙하물 방지를 위한 '터널식 안전 통학로'가 설치되고, 차량 충돌을 막을 견고한 '방호 울타리'가 세워진다. 좁았던 길을 넓히기 위해 배화학교 담벼락을 이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이제는 '취업'을 넘어 '창업'의 시대입니다. 학교 진로교육도 판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12일, 국립부경대학교 부경컨벤션홀이 부산 시내 중·고등학교 교감 107명의 열기로 가득 찼다. 부산광역시교육청학력개발원과 국립부경대학교가 함께 마련한 '2025 관리자(교감) 대상 진로교육 역량강화 연수' 현장이다. 이번 자리는 급변하는 직업 환경 속에서 학교 관리자들의 리더십을 재정비하고, 실질적인 진로 지도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연수의 화두는 단연 '변화'와 '적응'이었다. 특강에 나선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는 '공공 리더십'을 주제로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방 대표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교육자가 가져야 할 유연한 사고와 공공의 가치를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플래니 조대범 대표는 조금 더 파격적인 주제를 던졌다. 그는 '대(大)창업 시대의 창업가정신과 진로교육'이라는 강연을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한 창업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단순히 회사를 차리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도전 정신을 함양하는 '창업가 정신(Entrepren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 부산진구(구청장 김영욱)는 부산시가 실시한 ‘2025년도 구·군 청년정책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청년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부산시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년정책 추진 기반 ▲청년정책 계획 수립 및 시행 ▲홍보·소통 ▲청년 참여 ▲정책 우수사례 등 5개 영역에 대해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종합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결과 부산진구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진구는 국무조정실의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기점으로 청년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서면·전포 일대에서 추진 중인 상권 브랜딩 지원사업인 ‘청년상권 운영단’은 전포사잇길 청년상권의 통합 브랜딩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청년 주도형 로컬브랜딩과 상권 자생력 강화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부산진구는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청년공간 운영 성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자리 분야의 청년마루, 복지 분야의 청춘소설, 커뮤니티 분야의 와글와글플랫폼을 중심으로 구 단위 공간이음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청년정책 간 연계와 시너지를 강화해 왔다. 또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의 봄이 우아한 백조의 날갯짓으로 깨어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내년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의 간판 레퍼토리인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부산문화회관의 2026년 상반기 핵심 기획 프로그램이다.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음악이 흐르는 <백조의 호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다.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 이야기는 수 세기 동안 전 세계 관객을 매료시켜 왔다. 이번 부산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재해석한 버전을 만나볼 수 있어서다. 국립발레단이 2001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이 버전은 원작의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결말이다. 통상적인 비극 대신 '진정한 사랑이 운명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담은 해피엔딩을 택했다. 이는 초연 당시 그리고로비치가 한국 관객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한 설정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무대 위 볼거리도 풍성하다. 발레리나 24명이 호흡을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미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면 중국 수출이 주저앉을 줄 알았지만, 중국은 이미 다른 주머니를 차고 있었다. 한국무역협회가 15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중국이 미국의 '관세 몽둥이'를 피해 제3국으로 수출 뱃머리를 급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새로운 항로가 한국의 수출길과 겹친다는 점이다. 소비재 대신 '중간재'로 우회 침투 주목할 지점은 '품목'이다. 마케팅이나 유통망 장벽이 높은 소비재 대신 기업들이 쓰는 '중간재' 시장을 파고들었다. 무선통신기기 부품이나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미국 판로가 막히자 유럽이나 아세안 공장으로 납품처를 돌리는 식이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실제 중국산 배터리의 대미 수출은 쪼그라들었지만, 전 세계 수출은 되레 24% 가까이 급증했다. 아세안·EU·인도… 좁아지는 '외나무다리' 중국이 낙점한 '4대 도피처'는 아세안·EU·인도·아프리카다. 하나같이 한국 기업들도 공들이는 핵심 승부처다. 보고서는 당장의 양국 수출 경합도가 작년과 비슷해 "아직은 괜찮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안심은 이르다. 트럼프 1기 당시에도 관세 부과 이후 이들 지역에서 한·중 간 경쟁이 격화했던 전례 탓이다. 향후 수년 내 우
【우리일보 동두천=이정희 기자】동두천시는 지난 12월 12일 동두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동두천시장을 비롯해 동두천시의회 의장 및 의원, 경기북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기업·단체·시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동두천시’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북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는 희망2026나눔캠페인의 시작을 알리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과 기업, 단체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동두천시청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실적에 따라 온도가 상승하며, 목표액 달성 시 100도를 기록한다. 동두천시는 이번 나눔캠페인 집중모금 목표액을 3억 6천만 원으로 설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두천시청과 동두천시의회가 각각 1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동두천중앙새마을금고 500만 원, 서일전선(주) 300만 원, 동두천시 지역사회보장 실무협의체 300만 원, NH농협은행 동두천시지부 100만 원, 동양대학교 늘사랑회 100만 원의 기부 전달식이 이어지며 나눔의 온도를 더했다. 동두천시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이 절실한 시기”라며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민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인천시의회가 연수구 원도심의 소방력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연수소방서 신설을 촉구했다. 인천시의회는 15일 ‘제305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유승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연수소방서 신설 촉구 결의안’를 의결한 후 본회의장에서 연수소방서 신설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연수구 원도심(청학·연수·선학·옥련동)은 18만5천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독립된 소방서가 없어 남동구 공단소방서가 산업단지와 함께 관할을 맡고 있다. 그만큼 출동 거리와 시간 부담이 커지고 대형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원도심은 노후 공동주택, 전통시장, 요양시설 등 화재 취약시설이 밀집해 있고 골목길과 협소 도로가 다수 분포해 소방차 진입도 쉽지 않은 지역이다. 여기에 상업시설과 교통량 증가로 구조·구급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사고 증가–대응 부담–안전 공백’이 반복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회의 진단이다. 인천시는 청학동 466-1번지에 총 329억 원을 투입하는 연수소방서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이며,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 행정 절차는 마친 상태다. 그러나 운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