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치료센터 MOU 체결… 동남권 ‘입자치료’ 라인업 가동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는 오늘(11월 3일) 오전 11시 해운대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기장군·동남권원자력의학원·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과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양성자치료 접근성을 보완하고, 기장 방사선의과학 산단 일대에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성장기 소아와 두경부·폐·간·전립선 등 고형암에 대해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밀치료를 제공하고, 재발·난치암에는 중입자치료를 적용하는 ‘투 트랙’ 치료모델을 예고했다. 연간 8만 건 수준의 국내 방사선치료 중 약 10%가 양성자 대상이지만, 현 치료용량은 1,500명 수준으로 공급부족이 지적돼 왔다. 부산 도입 시 서울대병원 중입자센터(인근 구축 중)와의 연계를 통해 입자치료 풀라인업과 의약품·동위원소·재생의료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가 열린다. 박형준 시장은 “중입자·양성자·유전자세포치료를 한 도시에서 구현하는 세계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의료관광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협약 직후에는 입자치료 기술·산업 전략을 논의하는 포럼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