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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인천공항 비정규 노동자와 만납시다!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공항을 방문 해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같은 날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듣고서는 이제는 희생과 헌신이 아닌 당당한 노동으로 나아가자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그저 몇 명이 정규직 전환 되었다는 성과만 취할 뿐, 갈피를 못 잡는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방치하였다. 그 결과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과 기쁨은 아주 잠깐이었으며, 지난 4년의 과정은 지난한 투쟁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현재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99%가 자회사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이 자회사에 대해 정부 기관에서 평가한 결과 평균에도 못 미치는 46.54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 마저도 공사 정규직보다 1년에 2달을 더 일해야 하는 현실이나, 그럼에도 초임은 최저임금 수준, 평균 임금은 공사 정규직의 3분의 1 수준인 현실은 평가에 반영되지도 않았다.

 

차별도 여전하고, 처우개선도 미미하지만 인천공항공사와 자회사 사측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틀어막고 있다. 자회사 사측은 모회사인 공사가 정해놓은 기준을 무조건적으로 맞출 것을 강요한다. 노사교섭으로 결정해야 할 임금인상률도 예외는 없었다. 우리의 일터에서 진행하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공사는 형사고소로 대응했다. 지부장 부당해고라는 극단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다.

 

정규직 전환의 대상이 되지 못한 카트, 송환대기실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당장의 고용과 생계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다. 상시지속업무는 정규직 전환한다는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미 전환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위기와 그런 위기를 악용하는 하청업체로 인해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요구한다. 임기 내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요구한다. 아직까지 고용형태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은 인천공항 미 전환 노동자들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다. 그리고 여전한 차별의 철폐와 이를 위한 처우개선 보장, 그리고 역행하고 있는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오늘 모인 우리는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염원을 담아 오늘부터 5일 간 인천공항에서 청와대로 행진을 진행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이야기했듯 우리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당당한 노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는 계속해서 직접 투쟁에 나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