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장봉주민들이 뿔났다. 17일 오전 11시 3층 출국장 7번게이트 앞에서 삭발식에 이어 '공항 소음 피해 보상과 연도교 건설을 촉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장봉도 항공시 소음피해 주민대책위 300여명은 항공기 소음이 그저 배경 음악의 소음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삶을 잠식하는 끊임없는 고통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아침부터 밤까지 들려오는 비행기 소음은 단순한 소음 공해를 넘어, 주민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고 있으며, 만성적인 불면증과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청력 손상과 같은 신체적 문제까지 초래돼 주민들의 삶의 질이 피폐해졌다.
이날 대책위에 따르면 장봉도는 공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항공기의 이착륙 시 소음이 매우 심각하며 특히 이륙시 내뿜는 소음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다.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정서적 안정을 크게 해친다. 소음 공해로 인해 가정 내 대화마저 어려워질 정도로 생활 환경이 악화, 됐으며, 주민들은 이 고통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항 공사는 오랜 기간, 동안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도 전무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불만을 품고 있었으나, 그동안 외면당해왔고, 그저 참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장봉도 주민들은 최근 열린 집회에서 주민들은 "하늘에서 오는 고통. 더 이상 참지 않겠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주민들의 오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수십 년간 묵묵히 고통을 견뎌왔던 주민들은 이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공항 공사가 소음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보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택 위원장을 비롯해 주민 3명은 공항공사가 요구를 받아주길 염원하며 삭발까지 감행했다. 아울러 이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11월 13일까지 철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옹진군도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에 장봉-모도 연도교 건설 재정 지원을 지속해서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봉주민 한 모씨(여,84)는 우리는 살 만큼 살았다. 이런 소음속 어르신들이 불면증과,스트레스 중후군으로 병원치료 중에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나몰나라하고 있어 이번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공사가 이제는 발벗고 나서서 주민의 고충을 해소하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장봉도와 모도 연도교 건설에 금전 지원요구는 법적 한계가 있다"라는 입장을 고수 했다. 또한 소음관련 보상차원에서 지역상생발전 주민지원사업을 현재 진행중에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