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은영 기자】 ‘동안’을 추구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수술 부담은 줄이고 회복은 빠른 ‘미니 안면거상술’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직장과 가사, 육아에 바쁜 중장년층 여성들 사이에서 빠른 일상 복귀와 적은 흉터, 자연스러운 리프팅 효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니 안면거상술’은 기존의 전통적인 안면거상술에 비해 절개와 박리 범위가 작고 수술 시간도 평균 1시간 30분 정도로 짧다. 귀 주변의 짧은 절개를 통해 주로 '중안면부(볼 아래) 또는 하안면부(턱선 아래)'의 처진 조직을 위로 당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회복 기간도 일반적으로 1~2주 내외로 빠르다. 국소 마취로도 가능하며, 흉터가 적고 통증이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가천대 길병원 성형외과 김효헌 교수는 “미니 안면거상술은 시간과 회복 부담을 줄이고 싶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며, “비용, 시간, 회복 부담을 모두 고려한 시술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니 안면거상술은 피부 표면의 처짐을 중심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깊은 주름이나 심한 피부 처짐, 연부조직의 볼륨 감소 등에는 제한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보다 확실한 리프팅 효과를 위해서는 표재성 근막층(SMAS)까지 리프팅하는 고난도 기법이 병행돼야 한다.
김 교수는 “SMAS는 얼굴의 표정근을 감싸는 얇은 근막으로, 이 층까지 리프팅할 경우 피부만 당기는 방식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오래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과정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되므로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과 병원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니 안면거상술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5~7년 정도 유지되며, 전통적인 안면거상술(10~15년)보다는 짧은 편이다. 이 때문에 단독 시술보다는 복합 리프팅(실리프팅, 레이저 등)이나 지방이식, 필러 시술을 병행해 효과를 보완하는 경우도 많다.
김효헌 교수는 “미니 안면거상술은 간편하고 부담이 적은 시술이지만, 그만큼 한계도 명확하다”며,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기보다는 얼굴 상태, 피부 탄력, 노화의 정도에 따른 1대1 맞춤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얼굴은 미용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중요한 부위인 만큼,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시술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