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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담벼락에 연꽃 그려 ‘인연은 사랑이 되어

-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인천지부, 산카시아 사원 벽화 봉사 펼쳐
- 봉사 열정과 진심에 적극적 지원 동참

 

【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동자승이 무척 귀여워요. 사원의 담벼락이 밋밋하여 지나갈 때마다 눈길이 가지 않았는데 등산로에 볼거리가 생겨서 다니는 길이 환해졌네요.”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있는 산카시아(전 백운암) 사원을 지나가던 한 등산객이 담벼락에 그려진 동자승 그림을 보며 전한 말이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인천지부(지부장 박수성·이하 서인천지부)가 사원 담벼락에 그린 그림이 등산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어 화제다. 서인천지부는 지난달 1일부터 산카시아(전 백운암) 사원에서 서인천지부 회원 39명이 참여한 가운데 ‘담벼락 이야기’ 벽화 봉사활동이 9일 종료됐다고 전했다.

 

'담벼락 이야기’ 봉사활동은 주민과 지역 간의 소통을 끌어내는 전국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각 지역의 특색과 주민들의 다양한 개성을 벽화로 표현하고, 잠들어있던 우리 동네 이야기, 사람 사는 정다운 이야기가 아름다운 벽화가 되어 마을의 명소로 재탄생되는 봉사활동이다.

 

 

서인천지부는 지난 5월 초, 산카시아 사원 주지 석대웅 스님과 사원 종무소 담벼락과 대웅전 외벽 일부를 연꽃 그림으로 단장하기로 협약한 후 한 달간 기초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2주간의 채색 작업을 거쳐 벽화를 완성했다.

 

벽화 내용은 '인연은 사랑이 되어'라는 주제로 동자승들이 연못에서 배를 타고 기도하는 모습, 연등 아래 동자승들이 스님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서인천지부 관계자는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세상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벽화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개인이나 단체, 사회가 서로 연계된 존재라는 의미를 불교의 인연으로 풀이해 벽화의 주제를 '인연은 사랑이 되어'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벽화 장소를 제공한 석대웅 주지 스님은 "서인천지부 회원들이 사심 없이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열정과 진심을 보았다"며 "좋은 일 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동참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회원은 “정성을 다해 그린 그림을 주민들이 좋아해 주시고, 주지 스님께서 흐뭇해하시니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인천지부 관계자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은 하늘의 빛과 비와 공기같이 사랑을 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를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인천지부는 ‘담벼락 이야기’ 외에도 ‘자연아 푸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산불 예방 캠페인, 음식 쓰레기 줄이기, 해양쓰레기 수거 등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