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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주안지부, 현충시설 알리며 호국보훈 기려

- 참여 시민 “현충시설 알리기, 사회 귀감이 되는 활동”
- 인천지역 현충시설 49곳이 담긴 책자 제작해 현충시설 알려…

【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달이다. 6월은 추념식을 비롯한 행사와 캠페인 등을 진행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시민들의 관심은 커졌다가 행사를 마친 후에는 관심이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호국보훈을 기리고 시민사회의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천지자원봉사단 주안지부(지부장 이황주․이하 주안지부)는 2024년 1월부터 꾸준히 인천시에 있는 현충시설을 알리는 ‘현충보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주안지부, ‘현충보감’의 첫 시작을 열다

 

인천지역에는 총 49개의 현충시설이 있으며, 주안지부의 주 활동 지역인 미추홀구에는 7개의 현충시설이 있다. 미추홀구는 인천시 10개 지자체 중 강화군(11개소), 옹진군(10개소), 중구(10개소) 다음으로 많은 현충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안지부는 미추홀구의 특색을 살린 ‘현충보감’으로 호국영령을 기억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주민과 소통하고자 인천학도의용대호국기념탑 일대에서 ‘우리 동네 현충시설’을 알리며 활동을 시작했다.

 

1회차 활동 당시 주안지부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현충시설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충시설을 2개 이상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0%를 넘지 못했다.

 

 

■ 순국선열의 정신을 알리기 위한 주안지부의 노력

 

주안지부는 시민들에게 현충시설과 보훈문화에 대한 인식 높이기에 나섰다. 국가보훈부에서 선정한 이달의 보훈 인물, 인천지역 현충시설 분포도 등을 안내하는 판넬을 설치해 시민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주안지부는 시민들에게 현충시설을 보다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인천지역 현충시설 49곳을 담은 10페이지에 달하는 책자를 제작해 수봉공원에서 ‘현충보감’ 활동을 진행했다.

 

책자 제작을 위해 오인영 사진작가는 작품 49점을 홍보 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오 작가는 “예산이 부족해 시 관계자도 현충시설 홍보에 엄두를 못내 아쉬움이 있었다”며 “현충보감 활동을 통해 현충시설을 홍보해 주니 매우 고맙다”고 전했다.

 

 

■ 시민과 호국영령의 연결의 끈이 된 ‘현충보감’

 

주안지부는 현충시설을 알리며 시민들에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작성하는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지난 2월, 지난해 시민들에게 받은 메시지를 전몰군경미망인회 미추홀지부에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메시지를 전달받은 연장자 어르신(90)은 “나라를 지킨 사람들을 기억해 주고 메시지도 읽어주니 참 고맙고 오늘 참석하길 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꾸준한 현충보감 활동에 지역주민 현충시설 이해도 높아져

 

주안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학도의용대호국기념탑, 수봉공원 등에서 총 12회에 걸쳐 ‘현충보감’ 활동을 진행했다. 주안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활동 회원 수 126명, 참여 시민은 250여 명에 달한다.

 

지난 3월, ‘현충보감’에 참여한 한 시민은 “현충 시설 설명을 듣고 퀴즈 5가지를 모두 맞춰 기쁘고 뿌듯하다”며 “선물로 받은 태극기 바람개비를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 드리면 참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현충보감’에 참여한 70대 남성은 “현충시설을 알리고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는 활동은 사회의 귀감이 된다”며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얼마 만에 써 보는 것인지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전했다.

 

이황주 지부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를 후대가 기억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숭고한 뜻과 마음을 기리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고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현충시설의 의미를 후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가치 있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