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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은 없고 청라만 있다”…제3연륙교 명칭 논란 점화

한창한 인천 중구의원 “일방적 행정, 주민 의견 무시한 결과”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인천시가 지난 28일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확정한 가운데, 인천 중구의회 한창한 의원이 “이번 결정은 중립도 공정도 아닌, 편향된 행정의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대형 교량으로, 향후 수도권 서부지역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인프라다.


그러나 인천시가 청라의 지명만을 따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하면서, 영종지역 사회와 중구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창한 의원은 “한쪽 지역의 이름만 반영해 놓고 ‘중립적 명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경솔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인천 중구는 주민 공모를 통해 ‘영종하늘대교’를 최우수안으로 선정하고, 중구의회 역시 공식 결의문을 통해 이를 지지하며 인천시에 명칭 반영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이러한 지역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청라하늘대교’로 명칭을 확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의원은 “이번 명칭 결정은 단순한 이름 문제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자존심, 그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짓밟은 행정 결정”이라며 “중구청, 중구의회, 지역 시·구의원들과 함께 공식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명칭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제3연륙교는 영종 하늘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구조로, ‘하늘’이라는 상징성이 뚜렷하다”며 “전망대 주탑도 하늘을 형상화한 구조물인 만큼, 영종하늘대교가 가장 적절한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미 지난 2022년 중구의회 자유발언에서도 ‘하늘대교’ 명칭의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이 다리는 하늘도시와 이어지고, 하늘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라며 영종하늘대교 명칭을 강력히 제안했다.


한편 한 의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영종하늘대교 되찾기 캠페인을 시민들과 함께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의 뜻이 반영된 명칭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