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인천 중구 영종지역 주민들이 공항고속도로 인근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교통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와 중구청, 신공항하이웨이 간의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첫 공식 논의가 진행됐다.
한창한 인천 중구의원은 29일 신공항하이웨이 소음 담당자 및 인천 중구청 친환경위생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당 지역의 소음 민원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Btv뉴스 등을 통해 소음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처음 열린 공식적인 실무 미팅으로, 관계 기관의 대응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지역은 공항고속도로와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주거지로 편입된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음벽 등 기본적인 소음 저감 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상시적인 교통 소음에 노출돼 생활 불편과 건강 문제를 호소해 왔다.
해당 민원은 이미 지난 2012년 인천시의 요청을 시작으로, 중구청도 꾸준히 방음벽 설치를 요구해 왔지만, 그동안 별다른 진전 없이 사실상 방치돼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창한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주민 요구와 행정기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음벽 설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한 데 이어, 오늘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법적 소음 기준에만 의존해 방음벽 설치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실제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방음벽 설치가 어려운 경우라도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논의 자리가 단순한 민원 응대 수준을 넘어서, 주민과 기업 간 소통의 첫 걸음이자 실질적인 해결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와 함께 신공항하이웨이 측의 기술적·예산적 여건 검토 등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향후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