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재)부산문화회관과 부산문화재단이 오는 12월 31일 열리는 제야음악회 무대에 오를 ‘시민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집한다.
부산의 전문 공연예술 기관인 부산문화회관과 시민 문화기반 확대를 선도하는 부산문화재단이 손을 맞잡아, 지역 내 문화생태계 조성과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사업은 부산문화재단의 「15분도시 생활문화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누구나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악기를 배우고, 문화예술을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부산문화회관은 시민의 삶에 문화적 전환을 이끄는 글로컬 공연예술 거점으로, 전문 공연 콘텐츠 기획 및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공연 무대와 연습 공간을 제공한다.
부산문화재단은 ‘예술과 시민의 동행’을 비전으로, 생활문화 커뮤니티 활성화와 지역 예술인 지원을 통해 일상 속 문화 확산을 실현해온 기관으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전문 강사 섭외 및 시민 대상 무료 악기 교육을 담당한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자원 연계를 넘어,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실천적 문화 파트너십이자 부산 문화도시 실현을 위한 상징적 시도로 평가된다.
선발된 시민 오케스트라 단원은 9월부터 12월까지 주 1회, 부산문화회관 다듬채(※ 9월은 부산시민회관 연습실)에서 수업을 받으며,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합주 실력을 키워간다. 교육을 이수한 참가자들은 오는 10월 25일~26일 개최되는 ‘2025 부산생활문화축제’와 12월 31일 제야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된다.
부산문화재단은 수영구, 구락, 장전, 40계단문화관 생활문화센터 등 4개 권역에서 ‘기타(guitar) 등등’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수업에 돌입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강좌는 부산문화회관이 직접 열며, 생활문화와 전문공연이 만나는 상징적 접점을 완성했다. 이로써 총 5개의 강좌는 시민이 함께 만드는 오케스트라 무대를 향한 여정을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차재근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은 두 기관이 부산 문화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부산의 마지막 밤, 시민들이 함께 만든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양 기관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모집 분야는 바이올린과 첼로 각 6명 내외이며, 부산에 거주하고 악기 연주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주 1회 정기 수업 참여가 가능하고, 개인 악기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오케스트라 활동 경험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선발 시 우대가 주어진다. 신청 접수는 8월 12일부터 8월 21일까지이며, 지원신청서는 이메일(ogs@bscc.or.kr)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일정과 세부 내용은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