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동하 기자】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인력 부족, 연속 야간노동, 불공정 계약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포했다. 이들은 현재의 공항 운영 구조로는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더 이상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자연대는 "수년간 인력 부족과 3조 2교대 연속 야간노동을 견디며 공항 현장을 지켜왔다"며 "공항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처우로 퇴사자가 늘고 안타까운 사망 사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모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작년 12월 4단계 확장 개장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인력 충원 계획을 대폭 감축했으며, 2022년 파업 투쟁 당시 합의했던 교대제 개편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에 대해서는 "자회사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92%의 낮은 낙찰률을 강요해 저임금 구조를 고착화하고, 휴가 등 결원에 대한 노무비를 환수하며 인력 쥐어짜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노동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공항에서 시민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렵다"며 "더 안전한 하늘길을 만들고자 파업에 나선다"고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들이 내건 핵심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연속 야간노동 근절 및 즉각적인 인력 충원,▲저임금 구조를 만드는 낙찰률 임의 적용 및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폐지,▲모·자회사 노사공동협의회 구성,▲전국 공항 노동자 단결 투쟁
노동자연대는 "정부와 모회사가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더 큰 단결과 파업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