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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건설업체-대기업 상생데이 개최…부산 건설산업 재도약 발판

지역 건설업체와 대기업, 협력의 장 마련
북항 재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 확대 기대
부산, 좁은 평지 한계 넘어 창의적 도시개발로 성장
지역 건설사 경쟁력 강화, 향후 산업·광고 효과도 주목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부산시가 11일부터 12일까지 해운대 웨스틴조선부산과 북항 재개발 현장에서 ‘2025 부산건설업체-건설대기업 상생데이’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 19곳과 지역 건설업체 40곳이 참여해 협력과 동반성장을 모색한다.

 

지역 건설업체, 대기업과 직접 만난다
첫날에는 웨스틴조선부산에서 1대1 상생 멘토링 상담회와 상생 연찬회가 열린다.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이 자사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대기업에 직접 소개할 기회를 얻는다. 둘째 날에는 대기업들이 북항 재개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규모 프로젝트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의 장을 넘어, 지역 업체들이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실제적인 수주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 시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굵직한 국책사업, 부산 건설업계에 호재
앞으로 부산 건설업계에는 더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동남권 물류와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다. 신공항 터미널, 활주로, 물류단지, 교통 인프라 건설 등 전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
또한 해양수산부 이전과 연계한 해양클러스터 조성은 부산을 세계 해양수도의 위상으로 끌어올릴 핵심 사업이다. 정부청사, 연구단지, 해양 관련 산업단지 개발 등은 지역 건설업계의 참여를 크게 확대시킬 전망이다.

 

부산 건설 산업, 좁은 평지의 한계 넘어
부산 건설 시장은 늘 ‘좁은 평지’ 문제와 함께 거론된다. 다른 광역시·수도권에 비해 개발할 수 있는 평지가 부족해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그 결과 외부에서는 ‘부산 아파트 값은 높다’거나 ‘신규 단지가 드물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그러나 이는 지형적 한계일 뿐, 도시 경쟁력의 부족을 의미하지 않는다. 부산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품은 입지 특성 덕분에 특색 있는 개발 모델을 만들어왔다. 해운대 마린시티, 센텀시티, 북항 재개발이 대표적 사례다. 단순히 대규모 평지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복합 개발이 가능했던 배경이다.

즉, 부산 건설시장은 평지 부족이라는 한계를 창의적 개발로 극복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업체, 잠재력 크다
부산 건설업체들은 전문 분야에서 이미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기계설비, 전기·정보통신, 소방 등 세부 기술 분야에서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대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늘고 있다. 또한 부산의 해양·물류 특화 산업과 맞물려 항만·친수공간 개발, 마리나 시설, 해양 관광단지 조성에 강한 경쟁력을 지닌다. 이번 상생데이는 단순한 상담회를 넘어, 향후 지역 건설업체 광고 및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에서 소개되는 업체들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경험은 지역 사회와 대중에게 노출되며, 이는 곧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생데이에 참여했던 한 중견 건설사는 행사 이후 대기업 협력사로 등록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부산, 건설산업으로 도시 이미지 선도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을 비롯해 오페라하우스, 국제여객터미널, 해양문화관광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히 건설 경기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부산의 관광·문화·산업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장은 “부산은 해양산업과 관광, 물류 기능이 결합된 특수한 입지를 가진 도시”라며 “북항 재개발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이 지역 업체와 대기업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 부산 건설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