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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예방, 생활 속 파고든 경찰-기업 협력 모델 확산

추석 연휴 시민 안전 지킴이
포장박스 통한 생활밀착 홍보
부산경찰-이재모피자 손잡아
범죄예방 시민 체감 효과↑
지역공동체 협력 치안 본보기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중부경찰서가 지역 대표 외식 브랜드인 이재모피자와 손잡고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범죄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방 메시지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생활밀착형 협업이 주목된다. 경찰은 이번 협업을 통해 범죄 대응을 넘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기업은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책임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포장박스’였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제작해 이재모피자 매장 전 포장박스에 부착했다. 이를 통해 명절을 앞둔 시민들이 피자를 주문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예방 문구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단순한 광고성 홍보를 넘어 생활 속 접점을 활용한 실질적인 범죄예방 활동으로, 시민들의 체감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심태환 부산중부경찰서장은 “연휴 기간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만큼, 이번처럼 생활 가까이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업을 더욱 확대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시민 체감 치안이 중요하다는 경찰의 정책 기조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현장을 지휘한 경찰 관계자들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담당 직원은 “피자 상자라는 누구나 쉽게 접하는 매체를 활용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경찰의 치안 활동이 시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 내부에서조차 이번 협업을 긍정적 모델로 평가하고 있어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협업 파트너인 김익태 이재모피자 대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경찰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치안 활동에 힘을 보탠다는 점은 지역사회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드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편,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포장박스를 받아본 한 시민은 “예방 문구가 짧고 명확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경찰이 멀리 있는 기관이 아니라 생활 가까이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명절에 어르신이나 가족들에게 보이스피싱 조심하라는 말을 건네기 어려웠는데, 피자 박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예방 중심 치안’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지 차원에서도 이 같은 사례는 민관 협력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되며, 부산시가 전국적 범죄예방 모델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과 기업, 경찰이 함께 만들어가는 치안 문화가 앞으로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