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오는 10월 말 열릴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부산선수단이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결단식은 준비 상황 보고와 선수단기 수여, 대표 선수의 선서와 결의 다짐으로 이어지며, 체전 성공 개최를 향한 굳은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결단식에는 선수와 지도자, 가족,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특히 선수대표가 낭랑하게 낭독한 선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부산의 명예를 빛내겠다”는 다짐으로, 참가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부산시는 체전 준비를 위해 조직위원회와 전담 기구를 가동해 경기장 시설, 수송 체계, 의료·안전 대책까지 전 방위를 점검해왔다. 관계자는 “시민사회와 기업, 언론이 하나로 힘을 모아 안전하고 공정한 대회를 치르겠다”며 “선수들이 경기력 발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시장은 격려사에서 “부산의 자부심이자 희망인 선수단이 굳세고 당당한 모습으로 대회에 임하길 바란다”며 “시와 의회가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번 체전이 부산이 진정한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 역시 예산 확보와 제도 지원으로 선수단과 시민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회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부산 전역의 38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으로 치러지며, 선수와 임원 등 약 1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교통편과 숙박·편의시설 수용 태세를 강화했으며, 장애 친화 안내체계와 봉사 인력 교육을 확대해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에 모인 시민과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부산이 대회를 유치한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입을 모았다. 한 시민은 “이번 체전이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장애인 체육의 저변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부산이 전국적 스포츠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시는 대회 기간 동안 교통 혼잡 완화와 관광객 맞이를 위해 다각적인 홍보·편의 대책도 병행한다. 체전이 단순한 경기 대회를 넘어,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자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