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파주시 문산읍에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문산도서관(문산읍 방촌로 1671)이 29일 문을 열었다. 평화를 주제로 한 특화도서관으로 지어진 새 도서관은 시민들의 배움과 휴식, 소통과 상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박정 국회의원, 박대성 파주시의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새 도서관의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재즈 공연으로 문을 열고, 건립 경과보고와 유공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과 기념 식수, 시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문산도서관은 연면적 5,450㎡,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약 11만 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다. 1층에는 다목적실, 카페, 문화강연실과 동아리실, 2층에는 유아·어린이 자료실과 어린이·청소년 공간, 3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청소년 자료실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독서와 학습,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경일 파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노후한 기존 도서관으로 불편을 겪던 시민과 아이들이 이제는 쾌적한 환경에서 배움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됐다”며 “도서관은 도시의 품격을 보여주는 공간인 만큼 파주시는 앞으로도 문화예산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책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는 일이고, 도서관은 그런 가능성이 모이는 곳”이라며 “문산도서관이 시민의 자부심이자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문산도서관은 2014년 주민들의 노력으로 시작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2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만큼 경기북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산도서관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교통·교육·일자리 등 더 많은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이어 박대성 파주시의장은 “문산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도시의 문화적 수준과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아이들에겐 상상력의 터전, 청년들에겐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판, 어르신들에겐 든든한 평생학습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문산과 파주가 더 큰 지식과 문화의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며, "시민 누구나 책과 지식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하영 시민은 “평화를 주제로 한 특화도서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파주의 도서관이 전국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자랑스럽고, 문산에 새 도서관이 생겨 더 큰 기대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산도서관은 오는 9월 30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 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매주 금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