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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부산에서 평화를 논하다”… ‘2025 세계평화포럼’ 개막

UN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일환
각국 외교·학계 인사 대거 참여
도시외교·평화산업 논의의 장
박형준 시장 “부산은 평화의 도시”
‘UN 위크’ 글로벌 네트워크 본격화v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이 세계 평화외교의 중심 무대에 섰다.


부산시는 7일 오전 10시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25 세계평화포럼’을 열고, UN 창설 80주년을 맞아 전 세계의 외교·안보·도시 관계자들과 평화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1953년 유엔군의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의 도시 부산이, 이제는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음을 상징하는 자리다.

 

‘평화를 통한 번영(Prosperity through Peac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유엔 산하 기구 대표단, 전·현직 외교장관, 국제분쟁 해결 전문가 등 20여 개국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션은 ▲신안보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 ▲기후·환경·식량 위기 대응 ▲디지털 평화질서 구축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부산의 국제도시 역량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막식에서 “부산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평화를 품은 도시로 성장했다”며 “유엔 평화도시로서, 도시 간 협력과 인류 공동 번영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포럼은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평화산업 협력을 추진하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유엔기념공원, 유엔평화기념관, 피란수도역사관 등과 연계한 ‘UN 위크(UN Week in Busan)’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시는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 ‘세계평화도시 클러스터’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향후 평화산업·국제회의·교육기관을 집적한 **‘글로벌 피스 허브(PEACE HUB)’**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대학생 200여 명이 자원봉사단으로 참여해, 젊은 세대가 국제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했다.


참석한 외신 기자들은 “부산은 유엔의 역사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도시”라며 “지속가능한 평화의 메시지를 가장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정책 전문가들은 “도시 차원의 평화외교가 외교부 단위의 협력을 보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며 “부산이 국제회의도시를 넘어 글로벌 외교도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