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은영 기자】넥스트인천교육의 이현준 상임대표가 11월6일 오후 7시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개최한 창립럼에서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라는 화두를 던지며, 교육 정책이 선거의 표심이나 인기에 영합해서는 안 되며 순수하게 교육의 본질만을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상임대표는 "지도자와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교육도 건강해질 수 없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교육 정책들이 학생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교육 행정, '응급실-일반병동-건강관리센터' 균형 필요이 상임대표는 교육 행정이 학생의 니즈(Needs)와 연계되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병원 시스템에 비유해 교육의 우선순위 체계를 설명했다. 그는병원 역할교육 역할대상 및 목표응급실시급을 다투는 교육 문제 해결고3 수능 등 당장 살려야 하는 시급한 문제일반 병동체계적인 교육 과정 운영매뉴얼에 따라 건강하게 진행되는 정규 교육 과정건강관리센터장기적인 인성 및 패러다임 변화유아기부터 체계적인 인성 교육 및 장기적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상임대표는 교육청이 이 세 가지 요소에 모두 집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병원에서 '건강관리센터(장기적 목표)'만 전면에 내세우고 '응급실(시급한 문제)'과 '일반 병동(핵심 과정)'을 뒤로 미루는 것과 같이, 우선순위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상임대표는 현재 시행 중인 '읽걷쓰(읽고 걷고 쓰는)' 정책의 취지(인문학적 소양 강화)에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이것이 교육 정책의 최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모든 비용이 투입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읽걷쓰 정책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모든 교육 자원이 여기에 투입되는 것은 예산 낭비이며, 교육 자원 투입의 우선순위 체계를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행정력이 하나의 정책에 편중돼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임대표는 교육의 본질이 곧 "다음 세대 아이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역량이란 아이들이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역량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균형 있게 결합될 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지식, 경험, 기술내적인 요소, 개인의 태도, 가치, 동기, 정서그는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본질적인 역량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야 하며, 학교 현장으로 다시 되돌아가 교사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교사가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교육 미래 포럼의 역할끝으로 이 상임대표는 한국 사회가 통합과 균형점을 찾는 데 서투르다,며,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통합적 가치와 우선순위 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넥스트인천교육을 포함한 '인천교육의 미래 포럼', '인천 기술 연구소' 등 자생된 조직들의 외침을 "저항이 아닌 협력으로 받아들이고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심장이 춤을 추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준 넥스트인천교육 상임대표는 인천출신으로 2018년,영화국제관광고 교장으로 "교장 같지 않은 교장"이 되겠다는 시념으로 34년 6개월 교직생활을 마치며, 그는 이제 넥스트인천교육 상임대표로서 인천교육의 새로운 길을 설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