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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 명칭 논란 재점화…‘청라하늘대교’ 재의결에 지역 반발 확산

중구 “영종 정체성 배제한 결정… 국가지명위 재심의 추진”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영종지역혁신협의회가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재의결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영종도민을 배제한 결정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재의결은 18만 중구민의 민의를 또다시 저버린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국가지명위원회에 명칭 재심의를 공식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구는 지난해 8월부터 주민 공모와 전문가 심사, 주민 선호도 조사 등 절차를 거쳐 ‘영종하늘대교’와 ‘하늘대교’를 구 대표 명칭으로 선정해 지명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제3연륙교의 도착지인 ‘영종’의 지리적 특성을 명칭에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중구 측은 이번 재의결에서 ‘영종’은 제외되고 ‘청라’만 반영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명칭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교량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성을 명확히 확립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창한 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도 “제3연륙교는 영종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다리”라며 “청라주민 이용보다 영종주민 비중이 훨씬 큰 교량을 ‘청라하늘대교’로 명명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하고 재심의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종 지역의 반발 정서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중구청장과 협의해 영종 주민들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명칭 문제가 국가지명위원회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조정하겠다”며 지역 갈등 최소화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