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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행복해야 도시가 행복하다… 부산시, 아동의 날 기념식·아이 키우기 페스타 연다

11월 셋째 주 ‘부산시 아동의 날’ 기념
아동총회 결의문·유공자 시상 진행
영화·강연·공연·토크콘서트 한자리
로비 체험부스서 온 가족 참여 프로그램
아동권리 존중 문화 확산 목표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아동권리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동의 날 기념식과 가족 축제형 행사를 함께 연다. 시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19일 오후 1시 30분 시청 대강당과 로비에서 제7회 부산광역시 아동의 날 기념식과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 아동의 날’은 2019년 전국 최초로 제정된 기념일로, 매년 11월 셋째 주 수요일을 아동이 주인공이 되는 날로 삼아 기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동권리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고, 아동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페스타로 나뉘어 진행되며, 부산도시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후원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시는 “행사 준비 단계부터 아동참여기구와 의견을 나누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1부 아동의 날 기념식에서는 아동권리헌장 낭독과 대한민국 아동총회 부산대표가 직접 읽는 결의문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아동학대예방 등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표창 수여식이 열린다. 시는 어린이집, 학교,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관계자들의 노력이 시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부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페스타는 시민 참여형 축제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먼저 아동권리영화제 우수작으로 선정된 단편영화 ‘콘’이 상영돼, 관객들이 아동의 시선에서 일상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어 백지은 슈퍼바이저의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강연과 김윤나 소장의 전문가 강의가 차례로 펼쳐지며, 양육 스트레스, 훈육 방식, 가족관계 회복 등 현실적인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보컬그룹 V.O.S의 박지헌이 준비한 힐링 공연과 김세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도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행사 당일 시청 1층 로비에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아동참여기구의 정책 제안 전시, 네 컷 사진 촬영 부스, 기후위기와 아동권리를 함께 다루는 체험 프로그램, 지구본 종이공예 활동, 양육상담소 등이 마련된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부담 없이 부스를 둘러보며 아동정책 관련 정보를 얻고, 아동권리와 관련된 다양한 메시지를 접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동이 행복해야 도시가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아동참여를 폭넓게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들의 참여가 단순 행사 참여를 넘어 시정에 의견을 전달하고 반영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아동총회 결의문과 현장 의견을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부산의 위상을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통해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행사에 참여 신청을 한 부모들은 “아동권리와 양육 고민을 함께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 자리에서 열린다니 기대된다”고 말했고, 청소년들은 “우리 이야기를 어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이 더 자주 생기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시는 행사 이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내년 프로그램 구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설연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아동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도시가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아동학대예방주간을 계기로 구·군,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거리 캠페인과 온·오프라인 홍보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