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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예방의 날 맞아… 부산, 영화 ‘괜찮아, 앨리스’와 함께 아동권리 이야기 나눈다

영화 상영·전문가 토크 한자리
아동 시선으로 본 상처와 회복
시민·현장 실무자가 함께 참여
아동권리 캠페인·포토존 운영
학대예방주간 온·오프라인 홍보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가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영화 상영과 토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센터는 18일 오후 2시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2025 아동학대예방 영화상영회 및 아동권리토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아동권리를 이해하고, 아동학대 예방의 중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에는 시민과 공무원, 학대예방경찰관, 아동 관련기관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영화 상영과 아동권리 토크,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상영작은 양지혜 감독의 영화 ‘괜찮아, 앨리스’로, 일상 속에서 아동이 겪는 상처와 회복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는 아이가 존중받을 권리,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 등 아동권리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동이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진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아동권리토크’가 이어진다. 대담에는 양지혜 감독, 이승희 동아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현장 실무자가 패널로 참여해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실제 아동학대 예방 활동의 접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토크에서는 영화 속 장면을 바탕으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아이의 목소리를 어떻게 더 잘 듣고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센터는 이번 행사를 단발성 상영회가 아니라 시민참여형 캠페인으로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영화의전당 로비에는 아동권리 포토존과 아동학대예방 홍보 테이블이 설치된다.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는 아동권리 지킴이로 나서 관람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함께 지켜요, 아동권리”라는 메시지를 알릴 계획이다. 시민들은 간단한 참여 활동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아동보호종합센터와 동부·서부·남부·부산진구·중부산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합동으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아동권리 인식 제고와 신고·상담 안내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주변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이들의 변화를 민감하게 살피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세연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장은 “영화를 통해 아동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토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육과 홍보, 기관 간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와 센터는 아동학대예방주간(11월 19~25일) 동안 구·군,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거리 캠페인과 온·오프라인 홍보를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