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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이제는 알고 막는다… 부산여성문화회관, 금융사기 예방 특강 연다

하반기 여성 의식 함양교육 특강
금융감독원과 연계한 실전 강의
AI 음성사기·스미싱 최신수법 소개
부산시민 누구나 무료 신청 가능
안전한 금융생활 위한 생활지식 전달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 여성문화회관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 교육에 나선다. 여성문화회관은 12월 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아는 만큼 막는다! 보이스피싱 예방 A to Z’를 주제로 2025년 하반기 여성 의식 함양교육 특강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금융감독원과 연계해 실제 사례 중심의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실전형 교육으로 마련됐다.

 

보이스피싱과 대출 사기는 특정 계층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 음성변조 기술을 이용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방식, 문자와 메신저를 활용한 스미싱, SNS를 통해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 등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피해액도 점점 커지는 추세여서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알고 대응 요령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특강에서는 금융감독원 소속 김규진 강사가 강연을 맡아 보이스피싱의 주요 유형과 최신 수법, 대출 사기와 문자 사기 사례, 일상 속에서 지켜야 할 예방 수칙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실제 상담과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문자·메신저를 확인하는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언제, 어떻게 의심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었을 때 대처 방법과 신고 절차도 함께 안내된다.

 

 

강의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부산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신청, 여성문화회관 방문, 전화 접수 등 편한 방식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평일 낮 시간 참여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강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안내문을 별도로 제작해 누리집과 홍보물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여성문화회관은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 예방, 일·가정 양립, 여성 리더십 강화 등 다양한 주제의 의식 함양교육을 운영해 왔다. 이번 교육은 금융사기 예방이라는 생활밀착형 주제를 통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한 번 피해가 발생하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 만큼, 사전 인식과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고 강조했다.

 

이연악 부산시 여성문화회관장은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모르는 전화와 문자, 금융거래를 대하는 태도부터 점검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이번 특강이 시민 한 분 한 분이 스스로를 지키는 힘을 키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문화회관은 앞으로도 여성과 시민을 위한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