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올해 부산지역 어린이 모래놀이터 106곳을 대상으로 기생충(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시설이 「환경보건법」 환경안전관리기준에 적합하다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
이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마음껏 놀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 준 결과로, 시의 철저한 환경 관리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1차 검사에서는 전체 106곳 중 96.3퍼센트(%)인 102곳에서 기생충(란)이 불검출되었으나, 연구원은 1차 검사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되어 기준을 초과했던 4곳에 대해서는 관할 구·군의 개선명령에 따라 모래 소독 등 신속하고 철저한 시설개선 조치를 완료하도록 했다.
이후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4곳 역시 기생충(란)이 불검출되어 모든 조사 대상 모래놀이터가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다. 모래는 다공성 구조로 미생물이 서식하기 쉽고 외부 환경오염 물질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에, 이번 100% 적합 판정은 시가 환경 안전 관리에 얼마나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연구원은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건설 후 15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 단지의 모래놀이터에 대해서는 중금속 항목 5개(납, 카드뮴, 비소, 수은, 6가 크로뮴)에 대한 분석도 함께 실시했으며, 이 역시 모두 기준 이하로 분석되어 안전성이 높음을 입증했다.
특히 중금속 평균 검출치는 환경안전관리기준 대비 납 14.8퍼센트(%), 카드뮴 16.5퍼센트(%), 수은 0.5퍼센트(%) 수준으로 매우 낮게 검출되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모래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래 검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히며, 시설관리자가 평소 이물질 청소와 함께 사람과 반려동물의 활동이 많은 4월부터 10월 사이 최소 1회 이상 주기적인 소독을 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 2회 이상 100도씨(℃) 이상의 증기소독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