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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2개 팀 제쳤다… 부산 연제고 '황·황 듀오', 과학탐구 전국 제패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부산의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단맛'을 내는 감미료 사카린에서 인류의 난제인 '항생제 내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냈다.

 

부산 연제고등학교는 2학년 황인서, 황현서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 제43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일반탐구과제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에 해당하는 최고 영예다.

 

올해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중·고교 92개 팀이 참가해 창의력을 겨뤘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심사위원단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연제고 팀의 독창적인 주제 선정이었다.

 

이들은 '사카린 합성과 항생제 내성 세균 억제 효과 분석'이라는 다소 묵직한 주제를 들고나왔다. 단순히 물질을 합성하는 실험에 그치지 않고, 이를 사회적 문제인 항생제 내성균 억제에 적용해 보겠다는 논리적 접근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10대 특유의 엉뚱한 호기심을 과학적 탐구로 증명해 낸 셈이다.

 

두 학생은 "평소 화학 실험을 좋아해 시작한 연구였는데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며 "이번 연구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과학도가 되겠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맺은 결실이기도 하다. 임재항 연제고 교장은 "학생들이 과학·메이커·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도록 장려해 온 결과"라며 "연제고가 지역 과학교육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