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 경찰이 낯선 한국 땅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해 따뜻한 '산타'로 변신했다.
부산경찰청(청장 직무대리 엄성규)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3일에 걸쳐 부산 시내 다문화 학교 3곳을 방문해 학습 기자재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아시아공동체학교, 부산다문화국제학교, 글로벌국제학교 등이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도입국 청소년 등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열악한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찰은 학교별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사전에 수요 조사를 거쳐 컴퓨터와 냉난방기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을 지원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특히, 이번 후원은 부산경찰청 국제협력 정책자문협의회(회장 조영준)와 손을 잡고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협의회는 2022년부터 매년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학업 지원과 범죄 예방을 위한 자문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다문화 학교 관계자는 "매년 학생들이 꼭 필요로 하는 물품이 무엇인지 먼저 살피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