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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의혹 정조준… 검·경 47명 ‘메머드급 합수본’ 출범

본부장에 ‘기획통’ 김태훈 남부지검장… 대통령 지시 후 전격 구성
통일교·신천지 정치 로비·선거 개입 의혹 등 헌법 질서 위반 수사

 

【우리일보 서울=이승준 기자】통일교와 신천지 등 일부 종교단체의 정치권 로비 및 불법 정치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6일 공식 출범했다. 여야가 특검 도입 방식을 두고 대치하는 가운데, 정부가 검·경 합동 조직을 통해 수사 공백 메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 전문성 극대화 대검찰청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김태훈(사법연수원 30기) 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합수본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검찰과 경찰 인력 총 4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인력이 핵심 축을 이룬다.

 

검찰은 기소와 법리 검토, 영장 심사를 전담하고 경찰은 실질적인 사건 수사와 송치를 맡는 구조다. 기관 간 이송 절차를 생략하고 실시간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자금 흐름 추적 등 초기 수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사 본부장을 맡은 김태훈 남부지검장의 임명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 지검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을 역임하며 검찰 직제 개편을 주도했으나, 이번 정부 들어 남부지검장으로 복귀하며 대규모 수사의 키를 잡게 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기획과 수사 능력을 모두 겸비한 김 지검장이 복잡한 합수본 조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본부장은 임삼빈 대검 공공수사기획관과 함영욱 전북경찰청 수사부장이 맡아 검·경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특검 전까지 수사 공백 차단” 이번 합수본 출범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이 대통령은 “특검만 기다릴 수 없다”며 검·경의 선제적인 협력 수사 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현재 여야는 ‘통일교 정교유착 특검법’의 세부 조항을 두고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정치권 ‘촉각’ 합수본의 수사 대상은 명확하다. 종교단체가 정치권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특정 정당 가입을 유도해 선거에 개입했는지 등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흔든 행위들이다. 특히 경찰이 김건희 특검팀으로부터 이관받은 통일교 관련 의혹 사건 일부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 관계자는 “종교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특혜를 주고받은 정황이 확인될 경우 엄정 사법 처리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