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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추홀구, 원도심의 틀을 깨다: ‘회색 도시’에서 ‘혁신 거점’으로

구(舊) 남구의 명성 되찾는 미추홀의 대변신 신청사·철도망·신주거단지 ‘3각 편대’ 가동

 

【우리일보 인천=김은기 기자】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히던 미추홀구가 노후한 이미지를 벗고 역동적인 변화의 중심에 섰다. 50년 넘은 낡은 청사를 허물고 혁신적인 복합 행정 타운을 세우는 것은 물론, 촘촘한 교통망 확충과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로 재탄생하고 있다.

 

미추홀구의 변화는 행정의 심장부인 신청사 건립에서 시작된다. 1969년에 지어져 전국 최하위권의 노후도를 보이던 현 청사는 2026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지자체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 자산관리회사(DCRE)와 협력하여 공공청사와 청년임대주택,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 방식을 채택했다.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주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되어 원도심 활성화의 앵커 시설(Anchor Facility)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노후 주택이 밀집했던 미추홀구 전역이 거대한 신축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제물포역 북측 도심복합사업: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 인근에 약 3,500세대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이는 공공 주도로 추진되어 원도심 개발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역세권 고밀 개발을 통해 젊은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

 

주안 2·4동 및 용현·학익지구: 과거의 공장 지대와 낙후된 골목들이 대형 브랜드 아파트 단지와 상업 시설로 채워지며 인천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원도심의 고질적인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공원화: 단절되었던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상부에는 대규모 녹지 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숲세권' 환경을 제공한다.

 

문학~도화 간 지하도로: 미추홀구를 관통하는 핵심 간선 도로의 정체를 해소하여 인천 내륙 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인천발 KTX(수인선 연결): 송도역(연수구)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전국 2시간대 생활권에 편입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개발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주민 복지 정책도 눈에 띈다.

 

인천뮤지엄파크 건립: 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이 집적된 복합 문화 공간이 조성되어 문화 소외 지역이었던 미추홀구의 품격을 높인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의 거점: 전국 최초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 조례 등 아픔을 겪은 시민들을 보듬는 행정력을 집중하며 민생 안정의 최일선을 지키고 있다.


미추홀구의 변화는 단순한 '재개발'을 넘어, 원도심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도시로 생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다. 신청사 건립과 교통망 확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2030년경, 미추홀구는 인천에서 가장 가치 있는 '올드 앤 뉴(Old & New)' 조화의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