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양준모 의원(국민의힘, 영도구2)이 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부산시의 해묵은 과제인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정조준하며 시정의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십 조 원이 투입되는 신도시 개발의 화려함 이면에 가려진 원도심의 비극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부산은 신도시 건설에만 매몰되어 정작 부산의 역사와 정체성이 깃든 원도심은 '민간 자율'과 '경제성'이라는 냉혹한 잣대 아래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며, "지금 부서지고 있는 것은 단순한 노후 건축물이 아니라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온 시민들의 삶 그 자체"라고 일갈했다.
특히 양 의원은 스페인 빌바오와 스웨덴 말뫼의 사례를 들어 부산시의 수동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쇠락한 공업도시에서 세계적인 문화·기술 도시로 거듭난 해외 성공 사례의 핵심은 '구도심을 미래의 자산으로 바라본 공공의 확신'에 있었다는 지적이다.
양 의원은 시의 숙원 사업을 민간의 사업성에만 기대어 해결하려는 부산시의 행태를 **‘기생적 행정’**이라고 규정하며, 원도심 부활을 위한 3대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원도심의 정체성을 ‘해양 물류 및 첨단 해양기술 산업의 메카’로 재정립할 것 ▲선제적인 공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도심 경쟁력을 확보할 것 ▲민간 자본 유입을 위한 공공 주도의 마중물 사업을 선행할 것 등을 강력히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원도심 활성화가 선거철의 공허한 구호로 끝나선 안 된다"며, "초기 비용에만 매몰되어 신도시 개발에만 치중한다면 결국 기구축된 원도심의 소중한 자산들을 썩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부산의 역사와 시민의 삶이 켜켜이 쌓인 원도심이야말로 부산의 미래를 열어갈 열쇠"라며 시의 진정성 있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