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전북=노연숙 기자】전북특별자치도가 어르신과 장애인이 ‘현재 거주하는 곳’에서 존엄하게 나이 들고, 스스로 삶을 설계할 수 있는 포괄적 복지 환경 조성에 나선다.
전북자치도는 17일, 의료·돌봄·일자리·자립 등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 설계도’를 발표하고,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 투입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오는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춘 통합돌봄 사업이다. 총 11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보건의료, 일상생활 돌봄, 주거 지원을 하나로 묶어 제공한다.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협의체’를 통해 지역 특화 모델을 구축하고, 퇴원 후 집중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회복을 돕는다.
특히 군산과 고창에는 고령자 복지주택을 활용한 새로운 주거-인프라 돌봄 서비스가 도입되어 취약 계층의 주거 안정을 꾀할 예정이다.
민생 경제의 핵심인 일자리 사업도 규모를 키웠다. 노인 일자리는 전년 대비 2,919명 늘어난 8만 9,633명에게 제공되며, 기초연금 수급자 역시 1만 명 늘어난 33만 4,00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장애인 정책 또한 두텁다. 장애 유형과 정도에 맞춘 공공일자리를 2,217명으로 확대하고, 활동 지원 서비스 단가를 인상(17,270원)하여 일상생활의 질을 높인다. 원광대병원에는 장애인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편의 지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경로당 4,000개소에 공용 와이파이와 IPTV를 설치, 어르신들의 여가 생활을 스마트하게 전환한다. 또한 전북특별법을 근거로 한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 조성도 첫발을 뗐다. 올해 보건복지부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28년 단지 지정을 목표로 하여, 전북을 미래 실버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발달장애인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도 강화된다. 주간 활동 서비스 및 재활 서비스 대상을 대폭 늘리고, 익산에서는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개인예산제’를 시범 추진한다.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구성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자립 생활 기반 시설도 확충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복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며, “어르신과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소외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