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대한노인회가 1000만 명이 넘는 노인 회원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위기는 제19대 회장인 이중근 회장의 선거 출마와 당선이 법적·도덕적 결격사유 논란에 휩싸이면서 촉발됐다. 이중근 회장은 과거 건설사 대표로, 2018년 4300억 원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202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2023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그러나 형 집행 후 5년이 지나지 않아 피선거권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것이 법적·절차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노인회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제10조 5항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된 날로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는 피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련 법령과 대법원 판례도 형 집행 후 5년이 지나지 않으면 피선거권이 제한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정관 위반이 확인되면서 선거 무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도 당선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책임 회피와 불법 논란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커지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법적 무효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인천 미추홀구의 작은 사무실에서 만난 김상수(62)씨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에는 지난 세월의 굴곡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3세의 나이에 서울 북아현동의 중국집 배달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된 노동의 길을 걸어야 했다. 월급조차 받지 못한 첫 직장을 시작으로 인천 도화동 철공소, 장롱공장, 금은방 등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철공소에서는 회전하는 철심에 머리카락이 뽑히는 사고까지 겪었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해남여객 버스 정비사로 취업했으나, “기술을 배운다”는 명분 아래 무급으로 일해야 했다. 이후 광주 광전교통으로 옮겨 월 7만원의 급여를 받게 되자, 그는 생활비 대부분을 당시 교육대학에 다니던 형의 학비와 생활비로 보냈다. 자신은 매점 빵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형을 뒷바라지하는 데 3년을 바쳤다. 무면허 버스 운전으로 교도소에 생활고 속에서도 공부의 뜻을 접지 않았던 그는 인천으로 돌아와 정비 일을 이어가며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이 그의 삶을 뒤흔들었다. 버스 시운전 중 오토바이와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미성년자 정비사들은 면허가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 서북권 지역의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2025년 교육리더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공공보건의료 인천 서북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인 나은병원과 인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은 지난 8월 14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인천 서북권 내 33개 노인의료요양시설의 시설장, 교육리더, 요양 현장 실무자 등 총 45명을 대상으로 본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변화하는 돌봄 환경 속에서 요양시설 교육리더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입소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돌봄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공공보건의료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사업의 일환으로 감염관리, 낙상, 욕창, 치매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교육이 실시됐으며, 사례 중심의 조별 활동과 문제 인식 및 개선점 도출을 위한 그룹 토론, 참여자 간 네트워킹과 현장 토론이 병행됐다. 특히,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교육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개선 방안과 돌봄 사례를 공유하며 깊은 공감과 적극적인 참여를 보여주었다. 한 요양시설 관계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스스로 문제
【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미추홀구의회가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제290회 임시회를 개최했으며, 이번 회기에서는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조례안, 민간위탁 동의안 등 총 19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상임위원회별 심사를 거쳐 12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개회 첫날인 9일에는 5분 자유발언 3건과 구정질문 1건이 진행돼, 의원들은 행정의 실효성, 예산의 투명성,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으며, 정책적 제언이 이어졌다. 전경애 의장은 개회사에서 “구정 전반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계절의 풍요로움처럼 구민 여러분의 삶에도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임시회는 추경·조례·민간위탁 동의안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한 집중 심사와 함께, 5분 발언과 구정질문을 통해 행정의 방향성과 재정 운용을 꼼꼼히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가족친화 인증기업 혜택 제도가 대구까지 확대된다. 부산시는 지난 9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대구시와 협약을 맺고, 지역 기업 임직원과 가족이 입장료·이용권·물품 구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7개 기관 참여, 실질적 혜택 제공이번 협약으로 대구약령시 한방의료체험타운, 동성로 스파크, 리조트 스파밸리, 만재푸드, 아쿠아월드, 이월드, 호텔 인터불고엑스코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가족친화 인증기업 임직원과 가족들은 최대 72% 할인, 객실·식음료 이용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에서 전국으로 확산부산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가족친화 인증기업 임직원 혜택을 5개 시·도와 공유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제주·대구까지 협약 범위를 넓혀 총 7개 시·도, 약 1,500개 기업 근로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제도의 전국 확산은 지역 간 교류를 촉진하고, 기업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 삶의 질 향상, 기업 경쟁력 강화가족친화 인증기업 제도는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 일·가정 양립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에 부여된다. 부산시는 인증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 미추홀구의회 정락재 의원이 고향사랑기부금이 단순 행사성 경비가 아닌, 지역의 미래를 위한 곳에 쓰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9일 열린 '제290회 미추홀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의 고향사랑기부금 운용 계획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역의 미래를 여는 특별한 재원"이라고 전제하며, "미추홀구가 해당 기금 3천만 원을 '김치나눔한마당' 행사에 사용하려는 것은 일반예산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사업에 기금을 전용하는 것으로, 법적 취지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올해 김장 관련 예산이 이미 1억 6천만 원 이상 편성되어 집행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기부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명백한 중복 집행이자 예산 낭비"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 등을 언급하며 기부금은 청소년 육성, 문화예술 진흥 등 정해진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하고, 기금 운용계획 변경 시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절차적 정당성도 지적했다. 그는 "의회 심의 없이 기부금을 기존 사업에 더하는 방식의 관행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오는 22일 오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수출기업 금융지원 설명회’를 연다.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함께 마련된 이번 설명회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수출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6개 정책금융기관, 수출기업 맞춤형 지원책 소개이번 설명회에는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등 6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다. 각 기관은 자금 대출, 수출 보험, 보증, 투자 프로그램 등 주요 지원책을 소개하고 기업별 질의응답에 나선다. 현장 애로 청취, 정책에 반영시는 설명회 현장에서 직접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맞춤형 지원 대책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상환경 불확실성, 선제적 대응 필요설명회와 같은 날 오후에는 코트라(KOTRA) 부산지역본부가 주관하는 **‘통상환경 대응 전략 설명회’**도 열린다. 미국 사전심사제(Advanced Ruling)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 방
【우리일보 김동하 기자】 인천시가 제72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10일 시청 접견실에서 해양 안전과 질서 유지에 헌신한 모범해양경찰 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도서지역 응급환자 긴급 이송,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해양사고 구조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한 해양경찰관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자는 정현원 경정, 전종철 경감, 채이호 경감, 엄익상 경감, 박종만 경감, 양승광 경감, 황준하 경위, 박혜진 주무관 등 총 8명이다. 이들은 해수욕장 및 수상레저 안전관리, 해양범죄 단속, 불법어구 유통 근절 등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인천 아이(i)바다패스' 시행으로 섬 지역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해양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이들의 적극적인 현장 대응이 '안심할 수 있는 해양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수상자 여러분은 해양 안전과 질서 유지에 크게 기여한 시민 안전의 수호자"라며 "앞으로도 인천시는 해양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우리일보 이은영 기자】 인천시가 오는 9월 20일 남동체육관에서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는 '제20회 인천청소년문화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IN YOU FE (Incheon YOUth FEstival), 느끼고, 꿈꾸고, 너답게!'라는 주제 아래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의 시작은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인천시교육청 국악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열며, 본선 경연대회에서는 치열한 전국 예선을 뚫고 올라온 16개 팀이 댄스, 밴드, 전통, 뮤지컬 등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를 선보인다. 우수팀에게는 인천광역시장상, 인천광역시교육감상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축하 무대로는 밴드 그룹 '쉘위펑크'와 K-POP 아이돌 '하이키'가 나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외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풍성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VR 레이싱, 핑퐁 로봇, 경찰 체험, 키링 만들기 등 3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는 '체험존'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로 및 학습 상담을 제공하는 '꿈드림존'이 운영된다. 또한, 레이저 서바이벌, 농구, 야구 에어바운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존'도 설치되어 청소년들에게 즐길 거리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10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2025 부산청년 취업플러스 아카데미’ 개강식을 열고, 중식 오너 셰프 정지선을 초청해 ‘부산 청춘 고민상담소’라는 주제의 마중물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지역 청년 500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지선 셰프는 자신의 도전과 실패, 재도전 과정을 솔직히 풀어냈다.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커리어 개발, 창업과 경영 경험을 공유하며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실패는 과정일 뿐, 다시 일어서는 힘이 더 중요하다”며 좌절 대신 도전을 강조했다. ‘부산청년 취업플러스 아카데미’는 단순 강연이 아니라, 지역 대학과 협력해 기업 탐방·현직자 상담·취업 전략 수립·취업 전략 경진대회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여 대학은 경성대·고신대·부경대·동명대·동서대·동아대·동의대·부산외대·신라대 등 지역 9개 대학이다. 이는 청년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지역 우수기업 ‘청끌기업(청년이 끌리는 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 여전히 청년 실업률과 지역 기업의 구인난이 병존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청년과 기업 간 미스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