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에서 '꿈의 숫자'라 불리는 세 자릿수 리터 시대를 열며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지형도를 새로 쓰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025년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이 연내 약 116만 리터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0년 5만 리터 수준에서 시작해 15년 만에 무려 23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송도가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바이오 생산 기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2030년 ‘200만 리터 시대’ 예고송도의 비약적인 성장은 국내외 바이오 거물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5공장(18만 리터) 가동을 시작하며 총 78만 5,000리터의 압도적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2032년 제2캠퍼스 완공 시 생산량은 132만 5,000리터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셀트이론은 2024년 말 3공장(6만 리터) 상업 생산을 시작으로 총 25만 리터 체제를 굳혔으며, 2026년 완공 예정인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공장(12만 리터)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2027년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향후 2·3공장까지 추가 건립될 예정이다.이러한 로드맵이 실현되면 2030년 송도의 총 생산 역량은 214만 리터에 달해, 전 세계 그 어떤 도시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생태계의 진화단순 생산을 넘어 연구개발(R&D) 기능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하며 글로벌 R&PD 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독일 바이오 원부자재 강자 싸토리우스의 생산·연구시설이 2027년 완공되면 원료부터 완제품, 연구까지 완결된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의 요람 ‘K-바이오’ 중심인천경제청은 하드웨어 성장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개소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는 연간 2,00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미국 보스턴을 벤치마킹한 'K-바이오랩허브'는 2028년 정식 개소를 목표로 유망 스타트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홍준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은 “송도는 이제 생산 기지를 넘어 바이오 혁신의 글로벌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생산 역량과 우수한 두뇌 집단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