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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응급의료 공백 막는다”… 책임의료기관 한자리에

나은병원 주관 ‘제2차 공동 원외대표협의체’ 개최
응급 이송 시스템 ‘아이넷’ 고도화 및 퇴원환자 통합 돌봄 협력 논의

 

【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인천 지역 공공보건의료의 핵심축인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들이 한데 모여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머리를 맞댔다.

 

인천 서북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인 나은병원은 지난 19일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2025년도 제2차 인천 책임의료기관 공동 원외대표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인천시청, 보건소, 소방·해경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주요 종합병원 및 복지기관 관계자 119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가장 심도 있게 다뤄진 현안은 ‘응급 및 분만 이송·전원 대응 체계’였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중증 환자 수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를 위한 의료 인력 한계가 뚜렷하다”며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김순심 보건의료정책과장은 현재 운영 중인 응급의료 관리 시스템 ‘아이넷(I-NET)’의 성과를 공유했다. 김 과장은 “지난 7월부터 21개 종합병원과 연계해 부적정 이송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는 지도 기반으로 의료 공백 사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아이맵(I-MAP)’을 독자 개발해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단순 치료를 넘어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의료·돌봄 통합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부평구청 김숙희 복지정책과장은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통해 퇴원 환자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있다”며 “향후 요양병원 및 지역 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암센터 백정흠 센터장은 인천의 높은 암 사망률을 지적하며 “퇴원 환자 연계 사업이 활성화되면 암 환자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지역 내에서 완결적인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행사를 주관한 나은병원 하헌영 병원장은 “서북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응급·중증 환자 진료 협력과 퇴원 환자 연계 등 공공의료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며 “인천시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