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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논평] 인천 남항 석탄부두 2031년 폐쇄 확정, ‘재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서둘러야

 

【우리일보 인천=김동하 기자】인천 시민의 해묵은 숙원이자 남항 일대 환경 오염의 주범이었던 ‘석탄부두 폐쇄’의 시계가 마침내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물포주권포럼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남항 물량을 대체할 동해신항 석탄부두가 2026년 착공해 2031년 완공된다. 1988년 준공 이후 40여 년간 분진과 소음으로 시민의 희생을 강요했던 남항 석탄부두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제물포주권포럼은 폐쇄 일정이 가시화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폐쇄 이후 남겨질 ‘기회의 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2031년 폐쇄는 결코 먼 미래가 아니다. 항만 재개발의 복잡한 절차를 고려할 때,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할 과제들을 제언한다.

 

첫째, 정부와 인천항만공사(IPA)는 즉각적인 재개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해야 한다. 동해신항 건설에 투입되는 1,387억 원의 국비는 곧 인천 남항 폐쇄를 전제로 한 것이다. 시한이 확정된 만큼 IPA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지 정비와 계획 수립에만 수년이 걸리는 항만 재개발 특성상,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폐쇄 후 부지는 장기간 방치되어 지역 슬럼화의 온상이 될 뿐이다.

 

둘째, 인천시가 주도권을 쥐고 남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남항 부지는 원도심 활성화와 인천의 해양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 거점이다. 인천시는 해수부나 IPA의 처분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된 주도적 개발 비전을 선제적으로 제안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신산업 부지 조성이나, 수십 년간 바다를 빼앗겼던 시민들에게 되돌려줄 과감한 해양친수공간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부지 활용의 주권은 철저히 ‘인천 시민’에게 있어야 한다. 남항 석탄부두 인근 주민들은 수십 년간 환경권 침해를 묵묵히 견뎌왔다. 따라서 폐쇄 후 부지 활용 방식은 항만 당국의 수익성 논리가 아닌, 지역 주민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시민들이 바다를 향유할 권리를 되찾고, 침체된 원도심 경제에 실질적인 동력을 불어넣는 방향이어야 함은 자명하다.

 

제물포주권포럼은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IPA는 2031년 부두 폐쇄가 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남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에 지금 즉시 착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