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서울행정법원이 11일 국토교통부의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정혜경 의원은 이를 환영하며 “이제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멈춰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논평을 통해 이번 판결이 “조류 충돌 위험을 부실하게 평가하고, 법정보호종과 서천갯벌 보존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며 “새만금 신공항 사업이 얼마나 졸속으로 추진됐는지를 명확히 드러낸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 새만금과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싸워온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진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온 것은 시민들의 끈질긴 행동”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무안공항-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같은 또다시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새만금 신공항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소송 과정에서 국내외 과학자들이 지적한 바를 언급하며, “단순한 과거의 보존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만들고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판결을 통해 우리 사회가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존중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정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평택시가 생생 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통문화축제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이 오는 27일 평택시 팽성읍 객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참여해 전통문화를 재현·체험하는 참여형 문화유산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130여 년 전 중단됐던 전통 의례 망궐례(望闕禮)를 복원해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망궐례는 평택현의 현감이 한양의 임금을 향해 예를 올리던 의식으로, 현재는 평택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부활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현감 행렬이다. 팽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객사까지 약 1.8km를 행진하는 동안 시민들의 환영 속에 전통의 장관이 펼쳐진다. 행렬 중간에는 백성이 꽹과리를 치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민속극 격쟁이 재현된다. 이번 공연은 전문 연출가와 지역 예술단체, 주민 단원들이 함께 꾸며 공동체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객사에 도착하면 장엄한 망궐례 의식이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참여와 체험이다. 주민들이 직접 손바느질로 전통 복식을 제작하는 바느질 부대 프로그램을 비롯해, 완성한 복식을 입고 무대에서 선보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광주 북구시설관리공단이 주관하는 하반기 기획전 ‘금빛 선으로 이어지는 차의 향’이 오는 30일까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도의 차(茶) 문화와 일본 전통 도자기 수리 기법인 ‘킨츠키(금 이어 붙이기)’ 공예를 결합해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담았다. 깨진 흔적을 금빛 선으로 잇는 킨츠키의 미학과, 오랜 세월 사람과 사람을 이어온 차 문화가 어우러져 현대인들에게 삶의 여유와 힐링을 전한다. 전시는 차와 도자기, 작가의 작업실, 킨츠키, 차실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지역 도예가 3인이 제작한 다기와 함께, 금빛 선으로 새 생명을 얻은 도자기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에는 연계 교육 프로그램 ‘잇는 마음, 담는 시간’이 운영된다. 관람객은 참여 작가와 함께 깨진 도자기를 킨츠키 기법으로 복원하고, 차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교육은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총 3회 진행되며, 공단 통합예약시스템과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나기백 북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남도의 차와 도자기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금빛 선처럼 이어지는 삶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김포다도박물관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다. 오는 10월 21일까지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차의 세계, 문화를 잇는 여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차(茶)를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닌, 문화와 예술을 이어온 매개체로 바라본다. 청자·분청·백자·목기 등 한국 전통 다기는 물론, 중국·일본·영국 등 세계 각국의 다기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찻잔과 주전자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차가 국경과 세대를 넘어 사람과 문화를 이어온 의미를 전한다. 전시는 한국의 다기와 차 문화, 세계 각국의 다기와 차 문화, 흑차와 세계 차의 흐름, 차통과 도자기 속 이야기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차 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차의 역사를 품은 정읍에서 열려 더욱 특별하다. 주최 측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서로 다른 지역을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포다도박물관 관계자는 “차는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담은 그릇”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차 문화의 깊이를 새롭게 경험하는 기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대한민국 정부 전산망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하루 평균 32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정부 전산망 해킹시도는 55만 100건에 달했다. 공격 발원 국가는 미국 12만 9112건(23.5%), 중국 7만 496건(12.8%)으로, 두 국가에서 발생한 공격만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독일, 인도,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공격 유형은 정보유출 34.0%, 시스템 권한획득 22.2%, 정보수집 20.1%, 홈페이지 변조 11.6% 등으로, 탈취·침투형 공격이 절반 이상이었다. 광역자치단체 전산망도 집중 공격을 받았다. 최근 5년간 해킹시도는 5만 7060건으로, 강원도가 8676건으로 단일 시·도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 경기, 전남, 대전 순으로 나타나, 일부 지자체는 수도권 못지않은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병도 의원은 “사이버안보가 곧 국가안보이자 국민 안전”이라며 “강원 등 지자체가 수도권 못지않은 공격을 받고 있는 만큼 보안 인프라와 관제체계의 지역 편차를 없애야 한다. 고위험 유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장애여성의 산부인과 진료 경험률이 비장애 여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미화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2022~2024) 동안 의원급 산부인과 경험률은 비장애여성이 평균 17.1%인 반면, 장애여성은 8.3%에 그쳤다. 특히 장애 정도가 심한 여성은 6.6%로 비장애 여성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병원급 산부인과 경험률도 비슷했다. 비장애여성 평균 6.6%에 비해 장애여성은 3.5%, 장애가 심한 여성은 3.0%에 불과했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산부인과 이용률 역시 비장애여성 평균 3.5%, 2.0%에 비해 장애여성은 2.8%, 1.6%로 낮게 나타나, 전 의료기관에서 격차가 고르게 드러났다. 현재 전국 10개 의료기관이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으나, 상급종합병원 외래 진료를 받으려면 1차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요양급여의뢰서’가 필요하다. 휠체어 접근성 부족, 편의시설 미비 등 물리적 제약으로 장애여성의 1차 의료기관 접근 자체가 어렵고, 이는 곧 산부인과 경험률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국민의힘 진종오 의원(비례대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5일 청소년 스포츠 도박 예방 및 치유 강화를 골자로 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사행산업사업자의 중독예방치유부담금을 기존 연간 순매출 1만분의 30~50에서 1만분의 75~100으로 상향, 한국도박문화예방치유원의 업무에 청소년 스포츠도박 예방·치유 사업 지원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 의원은 “현행 부담금은 사회적 비용에 비해 턱없이 낮고, 선진국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청소년 도박 문제는 마약, 성매매,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맞춤형 예방과 치유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도박 중독 진료 환자는 1661건에서 3391건으로 약 2배 증가했고, 청소년 환자는 98건에서 267건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도박문제예방치유원 연구 결과 청소년 도박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2조 17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사행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이 도박의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군 복무 중 발생하는 이명·난청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정책토론회에서, 군 복무 중 청각 피해를 입은 장병들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허 의원은 “군 복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명과 난청은 개인의 부주의가 아닌, 사격·포격 훈련 등 충격 소음 노출에 따른 공무상 질병”이라며 “전역 후 제도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 현실은 국가의 무관심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이명·난청 보훈심사 신청 4147건 중 최종 인정은 14.4%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이번 토론회는 허 의원과 국방위원회 간사 부승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김규상 서울의료원 주임과장과 김성식 군소음이명난청협회 회장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국방부·보훈부·병무청 관계자와 학계·법률 전문가들도 참여해 군 복무 환경의 청력 손상 실태, 보훈심사 절차 개선, 입증책임 전환 필요성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허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예방·보상·치료가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천혜의 절경 속에서 펼쳐진 실경 뮤지컬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재)포천문화관광재단은 지난 6일 포천시 관인면 화적연 특설무대에서 열린 올해 창작 실경뮤지컬 화적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은 포천 명승 제93호 화적연을 배경으로, 화적연에 잠든 용신의 순애보와 이를 화폭에 담은 겸재 정선의 그림 이야기를 주제로 구성됐다. 공연에는 시민과 관광객 약 500명이 관람석을 채워 지역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10막으로 구성된 드라마틱한 전개와 11곡의 뮤지컬 넘버는 관객의 몰입을 끌어냈다. 특히 경기북부 문화자원 창작공연 지원사업 공모 선정작으로 새롭게 선보인 스토리와 음악은 포천만의 브랜드 공연으로 가능성을 열었다. 주민 배우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관인면과 영북면 주민 14명이 극에 출연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어린이 시민 배우 강혜진·김다빈·정유나는 주인공 단비와 함께 서정적인 합창 무대를 꾸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을 잔치 장면에서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져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뮤지컬 전문 제작사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삼베 민속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삶의 지혜를 나누던 자리였습니다.” 8일 강원 평창군 방림면 천제당에서는 ‘2025 평창 방림 삼베삼굿놀이 공개행사’가 열려 전통의 맥을 잇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평창군과 평창방림삼베민속보존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삼베 제작과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베삼굿놀이는 마을 사람들이 삼베를 짜며 공동체적 삶을 이어가던 전통 민속으로, 노동과 놀이, 의례가 어우러진 무형문화유산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베 제작 과정의 중요한 절차인 ‘짐물 주기’가 시연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삼가마에서 익힌 전통 음식을 나누며 과거 마을 사람들이 함께 땀 흘리고 음식을 나누던 풍경이 재현됐다. 김만복 평창방림삼베민속보존회장은 “삼베삼굿놀이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온 전통”이라며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며 그 의미를 공유할 때 비로소 살아있는 문화가 된다”고 강조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방림 삼베삼굿놀이는 평창의 삶과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무형유산”이라며 “앞으로도 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