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동두천=이정희 기자】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어두운 단면을 상징하던 동두천시 생연동 성매매집결지가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성매매집결지를 완전히 해소하고 공공 공간으로 환원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동두천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50억 원을 포함, 총 2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최대 핵심은 생연동 660-1번지 일원에 형성된 성매매집결지의 기능 전환이다. 이곳은 과거 미군 주둔과 함께 형성된 기지촌 문화의 산물로, 수십 년간 지역 사회의 해묵은 과제이자 상처로 남아있었다. 동두천시는 이 구역을 민간 수익형 개발이 아닌 ‘공공 주도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해당 부지에는 ‘생연문화공원’과 주민용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도시의 윤리적·사회적 상흔을 공공의 힘으로 치유하겠다는 의지가 국토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집결지 정비와 더불어 동두천중앙역 일대의 열악한 주거 환경도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이 지역은 그간 맹지(도로와 접하지 않
【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인천시교육청이 18일과 19일 인천예술고와 인천여자상업고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이 학교 시설을 구축하고, 지자체가 소유해 20년간 임대료를 지급하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됐다. 인천예술고등학교는 총사업비 약 85억 원을 투입해 2023년 3월 착공, 2024년 12월 준공됐으며 연면적 약 2,610㎡, 지상 3층 규모로 일반교실 7실을 비롯해 개방형 스터디카페, 다목적강당, 시청각실, 주차장 등이 조성됐다.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는 총사업비 180억 원을 들여 2023년 7월 착공해 2025년 5월 준공됐으며, 연면적 약 8,03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일반교실 20실과 함께 개방형 도서관, 하늘정원, 스튜디오, 바리스타실, AI면접실, 제과제빵실 등 다양한 진로·체험 공간을 갖췄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의 노력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학생 중심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이 공간에서 각자의 소질과 꿈을 키우며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일보 인천=조정란 기자】두 차례 유찰로 난항을 겪던 ‘굴포천역 남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iH(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0일 열린 굴포천역 남측 주민협의체 전체회의 투표 결과,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주)·제일건설(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 부평구 굴포천역 일원의 저이용·노후 부지를 개발해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원주민 재정착과 원도심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제물포역에 이어 인천에서 두 번째로 시도되는 도심 복합사업 모델이다. 당초 iH는 지난해 말과 올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복합사업참여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건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모두 유찰되는 고비를 겪었다. 이후 지난 9월 재공모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맞이하며 사업의 불씨를 되살렸다. iH는 이번 주민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정식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부터 2월 사이 사업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인천 지역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해 인천시의회와 지역 의료 전문단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박판순 의원이 지난 19일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사)인천의료기사연합회와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외국인 주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이번 협약은 박판순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아 활동했던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보건의료인력 활성화 방안 연구회’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박 의원은 평소 보건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협약 과정에서도 두 기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협력을 이끌어냈다. 인천의료기사연합회는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안경사 등 8개 분야 전문 의료기사들로 구성된 단체로,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에게 전문적인 의료 봉사와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단순 진료를 넘어선 포괄적인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요 협력 내
【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연수구 내 추가정거장(청학역 등) 신설과 관련해, 설계 착수를 넘어 최종 완공까지 의회 차원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 완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정·재원 확보 방향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이번 입장문에서 GTX-B 추가정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온 본인의 활동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주민들의 요구가 단순한 ‘검토’ 수준에 머물지 않도록 사업 초기부터 현장과 정책실무를 직접 챙겨왔다. 지난 2022년 2월 ‘국민의힘 연수갑 GTX-B 수인선 환승역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수인선 송도역 서명운동을 주도하며 공론화를 이끌어낸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산업경제위원장을 거쳐 의장에 이르기까지,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권 논의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올해 9월에는 ‘GTX-B 노선 추가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본회의 의결을 이끌어냈으며, 최근 예산 심의에서는 타당성 조사 수수료 1억 6천만 원을 반영시
【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인천교육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교육계와 시민들의 열망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9일 오후 2시, 경인교육대학교 인문사회관 139호 합동강의실에서 열린 ‘인천교육 열린 포럼’은 교육 관계자, 학부모, 정치인 등 3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인천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뜨거운 토론의 장이 됐다.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와 인천교육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성기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왕준 경인교대 총장,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정승연 인하대 교수,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인천 교육 개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인천교총 회장)는 현재 인천 교육이 직면한 위기를 조목조목 짚었다. 이 교수는 △교권 붕괴와 업무 과중 △학부모 민원 폭증 △기초학력 미달 증가 △특수교육 인력 부족 △최하위권의 학생 행복지수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열정에서 나오지만, 지금의 환경은 교사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민원 처리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과 기초학
【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인천 서구가 지원하는 서구시설관리공단 가좌청소년센터가 지난 20일 제 6기 청소년운영위원회(청유) 위원들과 센터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유 위원들과 직원들은 올해 주요 활동 확인, 욕구조사 결과 공유, 시설 및 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 공유 등을 통해 센터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유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기관장 간담회를 통해 센터 발전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 기간 이용한 청소년센터가 더 좋은 시설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청유 활동을 통해 센터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에 열정을 아끼지 않겠다” 등의 소감을 피력했다. 청소년활동진흥법 제1장 제4조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청유의 이름은 ‘청소년’과 ‘유스(Youth)’를 더해 만들었으며, 현재 제6기 청유 위원들이 청춘의 뜻을 담은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일보 인천=구광회 기자】인천신용보증재단 인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가 12월 19일 제물포스마트타운 6층에서 '인천 다모아 네트워크(가칭) 구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지역 공공업무 수행 기관들이 시민 지원사업의 홍보 효과를 높이고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지역 공공지원사업을 담당하는 8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홍보 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동 홍보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지역 공공기관들은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나, 각 기관의 제한된 홍보 자원으로 인해 정보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공공지원사업'과 '시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기관들이 연합해 홍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네트워크 구축으로 각 기관의 개별 홍보가 연합 홍보활동으로 확장되어 더 많은 시민에게 지원사업 정보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민들이 한눈에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를 파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정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홍보 업무 부담을 분산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행정
【우리일보 서울=최은준 기자】 | 필라테스 무대의 '여신'에서 이제는 '명장'으로 거듭난 박다은 코치가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 19일 열린 ‘2025 한국 K-컬쳐 어워즈(K-Culture Awards)’에서 박다은 코치는 한국 필라테스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후학 양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그레잇 애슬릿 코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선수로서 정점에 올랐던 박 코치가 올해는 지도자로서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코치의 진가는 그녀가 창단한 국제 필라테스 팀 ‘우주챔피언크루(우챔크루)’를 통해 드러났다. 한국,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전역의 전문 강사들로 구성된 우챔크루는 박 코치의 지휘 아래 올해 상·하반기 통합 그랑프리 2관왕을 포함, 출전 선수 전원이 1·2·3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국내외 필라테스 대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압도적인 성과다. 특히 박 코치는 해외 현지 강사들을 직접 발굴하고 한국 무대로 이끌어, K-필라테스의 높은 기술 수준과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전파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팀 내
【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대한민국 근대화의 관문이었던 117년 전 인천의 모습이 담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상이 발굴됐다. 인천시는 이 귀중한 역사적 자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도시 브랜딩에 나선다. 인천시는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견한 개항기 영상 중, 인천의 실제 모습을 담은 가장 오래된 영상 자료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영상은 1908년 초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천 관련 영상물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영상의 주요 무대는 현재의 "항동1가(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일대)"와 "항동4가(인천광역시 건축사회 주변)"인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 속에는 개항 이후 근대적 국제도시로 막 발돋움하던 인천의 초기 풍경과 당시의 경제적 활력, 독특한 도시 구조가 선명하게 담겨 있어 학술적·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단순히 영상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AI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국영상자료원으로부터 영상 사용권을 제공받아, AI 기술로 저화질 영상을 복원하고 현재의 도시 경관과 입체적으로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