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파주=이정희 기자】70여 년간 ‘폭력과 불법의 현장’이라는 오명을 써온 파주시 성매매집결지가 시민들을 위한 복지와 문화의 요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파주시는 지난 16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해 시민과 유관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집결지 공간 전환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풍 리본(Re:born)’, 도시의 기억을 새롭게 엮다 이번 선포식의 주제인 ‘연풍 리본(Re:born)’은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해당 공간을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시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도시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파주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성매매집결지 폐쇄의 당위성을 알리는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여성 인권 보호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과 시민 6인의 수필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낭독에 나선 시민들은 “무관심은 방조”라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2028년까지 단계적 전환,복지·문화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파주시는 구체적인 공간 전환 로드맵을 제시했다. 시는 2028년까지 해당 부지에 ▲가족센터 ▲성평등광장 ▲치유정원 ▲라키비움(
【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전 세계적 환경 현안인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벨기에 명문 겐트대학교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손을 잡았다. 겐트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7일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미세플라스틱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페트라 드 수터 겐트대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되었으며, 양 기관은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연구 범위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페트라 드 수터 총장과 박연재 국립환경과학원장을 비롯해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콜린 얀센(Colin Janssen) 마린유겐트 소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페트라 드 수터 총장은 “미세플라스틱은 국경이 없는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하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겐트대학교와 한국 최고의 환경연구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이 힘을 합쳐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겐트대는 인천광역시와도 별도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해양 과학, 환경, 바
【우리일보 이은영 기자】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본부장 이서영)는 하나은행 남동산단금융센터지점과 인천광역시 동구소상공인연합회가 연말을 맞아 인천 동구 소재 보라매보육원을 방문해 생필품 후원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연말 지역 상생을 위한 공동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두 기관은 보육원 아동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세제, 위생용품, 의류, 간편식 등 총 3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하나은행 남동산단금융센터지점은 매년 지역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인천광역시 동구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연합 봉사를 추진해 지역사회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하나은행 남동산단금융센터지점 차광희 지점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동구소상공인연합회 유병우 회장은 “지역 소상공인들도 나눔을 통해 지역 아동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연말뿐 아니라 평소에도 지역 사회복지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라매보육원 최장열 사무국장은
【우리일보 백기정 기자】 보성군이 군 재정 역사상 처음으로 본예산 7천억 원 시대를 열었다. 보성군은 지난 16일 열린 제318회 보성군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본 예산 7,290억 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규모는 2025년도 본예산 6,666억 원보다 623억 원(9.35%) 증가한 규 모로, 보성군 본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원을 넘어선 사례다. 보성군은 관행적·중복 사업을 과감히 정비하고, 민생 직결 예산과 성장 투자 예산을 동시에 확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재정 누수를 최소화했 다. 특히, 국·도비 보조금 확보 규모를 전년 대비 3.3% 늘린 2,919억 원으로 확대하며 주요 현안 사업의 안정적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11.13% 증가한 6,350억 원, 특별회계는 1.27% 감소한 940억 원으로 편성됐다. 2026년도 세입은 지방세 267억 원, 세외수입 202억 원, 지방교부세 2,75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원 등을 반영했다. 2026년도 본예산은 △군민 생활 안정 및 돌봄 체계 강화, △농림·축산·해양수산 경쟁력 제고, △문화·관광 기반 확대, △생활 안전 및
【우리일보 백기정 기자】 전남 함평군 지역자활센터가 한 해의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 구성원의 자립을 위한 성장의 토대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함평군은 17일 “함평지역자활센터(센터장 오철수)가 지난 16일 함평엑스포공원 금호아시아나관에서 ‘2025년 자활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함평지역자활센터는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활근로사업과 직업훈련, 자활기업 육성 등 다양한 자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과보고회는 함평지역자활센터가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자활사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자활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행사에는 자활사업 종사자를 비롯해 관련 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활사업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사회적기업 창출 확대와 자활 지원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자활 참여자에게 맞춤형 직업교육과 성장 경로를 제시하는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오철수 함평지역자활센터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활 참여자들에게 성장과 자립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참여자들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일보 백기정 기자】 영광군의회 김한균 의원이 1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정과 의정 전반에서 ‘기준과 원칙’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전남형 기본소득 추진 과정의 절차적 문제 ▲원전 상생사업비의 올바른 사용 기준 ▲의회 의정활동의 투명성 강화 등 세 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집행부와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전남형 기본소득과 관련해 김 의원은 집행부의 성급한 행정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의회의 예산 심의와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확정된 정책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의회의 권한을 경시하는 처사”라며 “절차를 앞서가는 행정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전 상생사업비에 대해서는 일반 재정의 부족분을 메우는 용도가 아닌, 군민 전체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라는 자금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상생자금 사용 시 군민 다수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인지, 다른 재원으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불가피한 사업인지, 특정 업종이나 사업자에게 혜택이 집중되지 않는지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한균 의원은 의회 스스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리딩 공항’이다. 공항 서비스 평가 12년 연속 1위라는 금자탑은 현장의 수많은 전문가가 24시간 헌신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대통령의 질타는 현장의 실상을 간과한 채 공항 전문가들을 ‘무능한 집단’으로 몰아세운 감이 없지 않아 우려스럽다. 특히 논란이 된 ‘책갈피 속 달러 밀반출’ 문제는 행정의 기본 원칙인 법적 권한과 책임 소재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외화 불법 반출 단속의 법적 주체는 관세청이지 인천공항공사가 아니다. 현행법상 공사의 보안검색은 폭발물이나 무기 등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물품’ 차단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인천공항이 그간 외화 밀반출을 적발해 온 것은 관세청과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른 ‘선의의 협조’였다. 법령에 따라 업무를 강제로 맡기는 ‘위탁’이 아닌, 기관 간의 자율적 ‘협업’ 관계인 것이다. 법적 권한도 없는 공사가 국민의 사유 재산인 수하물을 낱낱이 뒤져 지폐 한 장까지 찾아내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법치 행정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만약 이를 위해 대통령이 언급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을 강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제기된 ‘외화 밀반출 검색 미비’ 지적과 관련해, 외환 단속의 법적 책임 소재와 공사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혔다. 「관세법」 및 관계 법령에 의거하여 외화의 불법 밀반출을 단속하고 처벌할 법적 권한과 책임은 "관세청(세관)"에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안전을 위한 보안검색 전문 기관이며, 외환 거래를 감시하거나 단속할 법적 주체가 아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공사의 단속 책임론은 행정상의 법적 개념을 오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Delegation): 법령이나 계약에 따라 업무를 맡기는 것으로, 수탁 기관이 법적 책임을 집니다. 인천공항은 외환 단속 업무를 위탁받은 사실이 없다.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기관 간의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문서로, 법적 구속력이 없다. 인천공항은 관세청과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본연의 업무인 위해물품(폭발물, 무기 등) 보안검색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외화에 대해 관세청에 신속히 인계하는 ‘선의의 업무협조’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 법적 권한이 없는 민간인 소지
【우리일보 순천=백기정 기자】 해 질 무렵, 순천만 습지 위로 흑두루미가 천천히 날아오른다. 강가를 걷는 시민들, 반려견과 산책하는 가족, 여행객들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이제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지금 순천의 일상이 됐다. 순천시는 올해, 관광을 ‘볼거리’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도시의 방향을 바꾸는 정책으로 끌어올렸다. 자연을 지키는 선택이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치유가 도시 전략으로 자리 잡으며 여행의 방식이 도시 전체로 확장된 한 해였다. 2025년 순천의 관광정책은 단기 방문객 증가가 아니라, 자연·치유·일상이 흐르는 도시 구조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순천 관광은 개발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시민과 함께 지켜낸 자연 위에서 자라난 산업이다. 흑두루미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전봇대를 철거하고, 습지를 보전하며, 농경지 이용 방식까지 바꿔온 순천의 선택은 이제 도시를 대표하는 정책이자 관광 브랜드가 됐다. 순천시는 2009년부터 흑두루미 주요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전봇대를 단계적으로 철거하며 생태계 훼손 최소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을 지키기 위해 전봇대를 뽑고 도시계획의 구조를 바꾼 정책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자연을 지키는 방식 자체가
【우리일보 인천=김동하 기자】공항철도(주)가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맞아 직통열차를 이용한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역과 인천공항1·2터미널역에서「Merry AREX-mas」를 주제로 한 ‘스페셜 기프트존’과 ‘테마 포토존’을 설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페셜 기프트존’이 직통열차 승강장에서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운영된다. 서울역은 크리스마스 선물상자, 인천공항1,2터미널역은 산타의 선물상자 및 산타 하우스 콘셉트로 꾸며지며, 동시에 캡슐 뽑기 이벤트를 시행해 공항철도 굿즈를 증정한다. 직통열차 이용 인증샷을 개인 SNS에 업로드한 고객에게는 이벤트 1회 추가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인기 캐릭터 ‘브레드 이발소’와 협업한 ‘테마 포토존’을 인천공항1터미널역 고객 라운지에서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 또는 X(구 트위터)에 업로드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감사 이벤트는 고객들이 직통열차를 기다리면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규 공항철도 고객사업본부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맞아 직통열차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