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금융시장을 진단하기 위해 부산 기업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머리를 맞댔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17일 오전 7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제278차 부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2026 글로벌 금융 시장 이슈 점검, 트럼프 2.0시대의 환율과 금리’를 주제로 열려 지역 상공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강연자로 나선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현재 경제 상황을 심화되는 'K자형 양극화'로 진단했다. 부동산, 소비, 산업 전반에서 실물 경기는 둔화하는 반면, 자산시장의 불균형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단장은 특히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주목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달러 패권 약화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금융시장 구조 자체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맞물려 금리, 환율, 자본 등 경영 환경 전반이 복합적인 변화를 겪었다"며 "오늘 강연이 급변하는 파고 속에서 기업들이 경영과 투자 전략을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 경찰이 낯선 한국 땅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해 따뜻한 '산타'로 변신했다. 부산경찰청(청장 직무대리 엄성규)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3일에 걸쳐 부산 시내 다문화 학교 3곳을 방문해 학습 기자재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아시아공동체학교, 부산다문화국제학교, 글로벌국제학교 등이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도입국 청소년 등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열악한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찰은 학교별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사전에 수요 조사를 거쳐 컴퓨터와 냉난방기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을 지원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특히, 이번 후원은 부산경찰청 국제협력 정책자문협의회(회장 조영준)와 손을 잡고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협의회는 2022년부터 매년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학업 지원과 범죄 예방을 위한 자문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다문화 학교 관계자는 "매년 학생들이 꼭 필요로 하는 물품이 무엇인지 먼저 살피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엄성규 부산경찰청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한국 연극계의 상징이자 '1세대 스타'로 무대를 지켜온 배우 윤석화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한국연극배우협회와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18일 오후 9시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사인은 뇌종양으로, 지난 2022년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온 지 3년 만이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하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나, 김수임', '덕혜옹주', '명성황후'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특히 CM송 가수로도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연극배우로서는 드물게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고인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나답게 살고 싶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한 방송 인터뷰에서는 쑥뜸과 기도로 자연 치유를 택한 이유를 밝히며, "하루를 살아도 윤석화답게 살고 죽겠다"는 의지를 전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투병 중이던 2023년에는 연극 '토카타'에 우정 출연하며 마지막까지 무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연극계 관계자는 "윤석화는 한국 연극의 자존심이자, 후
【우리일보 노연숙 기자】 익산시의회는 18일 제274회 익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폐회식에서 소길영 의원(왕궁·금마·여산·춘포·낭산·팔봉동)이 대표발의한 「익산시 로컬푸드직매장(어양점) 직영 운영방침 철회 및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쇄신 촉구 성명서」를 채택하고, 익산시와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익산시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은 지난 2016년 개장 이후, 민간위탁을 통해 지역 농산물 유통과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에 기여해 온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최근 익산시 사무위탁 내부 감사 결과, 수탁기관인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의 운영상 문제점이 지적되며, 익산시는 2026년 2월 28일 이후 직영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를 대표발의한 소길영 의원은 “로컬푸드 정책은 단순한 유통사업이 아니라, 지역 농민의 삶과 시민의 먹거리 주권이 직결된 핵심 정책”이라며 “일방적 직영 전환이 아닌, 시민과 의회, 농민이 함께 논의하는 공론화 과정과 제도 개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익산시의회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익산시에 직영 전환 방침 철회를 공식 요구했고,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에는 운영상 문제에 대한 철저한 자
【우리일보 노연숙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전북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를 비롯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전북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와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전북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신속 추진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선도지역 지정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국가계획 반영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 법률 제정 등 핵심 현안을 설명하고,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먼저, 새만금이 계획과 논쟁 속에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완성되는 공간으로 전환을 위해 재수립중인 기본계획에 건의사항 반영을 요청했다. 글로벌 탄소 무역장벽 강화 추세에 따라 RE100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국 투자 유치 및 실질적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새만금 RE100 선도산단 지정에 관심과 지원도 건의했다. 새만금 지역에 헴프 기반 바이오 산업을 집적하는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헴프 산업의 안정적인 육성과 산업화를
【우리일보 이재준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에 연루되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던 전·현직 의원들이 항소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종호)는 18일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미추홀구갑)과 윤관석·임종성 전 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만 전 의원 역시 이날 무죄가 선고됐다. 이번 판결의 결정적 변수는 검찰이 핵심 증거로 내세웠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취파일이었다. 재판부는 해당 녹취파일이 수사 과정에서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판단했다. 수사 기관이 별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녹취록을 적법한 절차 없이 본 사건의 증거로 사용했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독수독과(毒樹毒果, 위법하게 얻은 증거로 2차 증거를 얻는 것) 원칙에 따라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제외하면 공소사실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를 인정해 허종식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 윤관석 전 의원에게 징역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항일 독립운동의 뜨거운 역사를 품은 부산에 시민들을 위한 '기억의 터'가 세워진다. 부산시는 18일 오전 10시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백산홀에서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관 건립은 부산 최초의 독립운동 전문 시설을 조성해 지역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된다. 기념관은 기존 시민사랑채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총사업비 180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2,378㎡(지상 2층) 규모로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내부는 단순한 유물 나열을 넘어선다. 추모 공간과 상설·기획전시관은 물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체험·교육 공간을 갖춰 시민들이 역사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시는 이미 기미독립선언서, 백범일지 등 602점의 관련 유물을 확보하며 콘텐츠 내실화에 공을 들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독립운동의 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되살리는 역사문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훈 명소로 만들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일보 인천=김은기 기자】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고가하부에 위치한 ‘옥골 테니스장’이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인 가운데, 미추홀구의회에서 집행부의 무책임한 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 미추홀구의회 김진구 의원은 18일 열린 제292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180여 명 주민의 소중한 생활체육 공간인 옥골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라며 구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2016년 조성된 옥골 테니스장은 지난 9년간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 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인근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부지의 철거 논의가 시작됐다. 김 의원은 “주민들은 공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가 끝난 뒤 다시 테니스장으로 복구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원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와 미추홀구청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 행정’으로 일관하며 주민들의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구청이 제시한 ‘공사 종료 후 검토’라는 답변에 대해 “기약 없는 약속은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구청이 제시한 임시체육시설 대안에 대
【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가 e-편한어린이집으로부터 사랑나눔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후원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바자회는 원아와 학부모, 보육교사와 원장님이 함께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는 도서·교구·의류와 원에서 준비한 먹거리 판매 등을 통해 총 80만 원의 수익금이 조성됐다. 전달된 후원금은 인천지역 보호대상아동의 자립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편한어린이집 문명금 원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나눔을 실천해 보며 베풂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집이 되기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인천시 서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서구 국가유산 정책연구회가 지난 17일 의원간담회장에서 「2025년 최종성과보고대회」를 열고 1년간의 연구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추진된 연구회의 활동 전반을 종합 점검하고,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정책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회는 올 한 해 동안 단순한 이론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성과로는 ▲인천광역시 서구 관광진흥 조례 ▲인천광역시 서구 국가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 발의 등이 꼽힌다. 이를 통해 서구 내 국가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지역 국가유산의 보존·관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정책 연구용역’을 병행하여, 서구만의 특성을 살린 정책 모델을 다각도로 분석해 왔다. 연구회는 국가유산을 박제된 유물이 아닌 교육·관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산'으로 정의했다. 보고회에서는 그간의 운영 경과와 조례 발의 현황, 연구용역 결과를 종합 정리했으며, 향후 서구가 나아가야 할 국가유산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