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가 3개 대회 연속 6연패 속에서도 더욱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천수길 소장은 美 미국 포위드투 재단 후원으로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가 '2025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농구대회' 이벤트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지만, 어머니 선수들은 좌절 대신 더욱 단단해진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하는 등 이들의 꺾이지 않는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연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느때보다 철저히 준비해 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지난 21일 열린 '2025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농구대회'에 참가해, 1승을 향한 강렬한 열망을 품은 어머니 선수들이 용산 퀸스팀과 쟁쟁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도 패배했다.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포위드투 재단'(For With To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아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으로, 단순한 농구를 넘어 다양한 교육과 역사문화탐방, 스포츠 체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러시아, 멕시코, 이란, 캄보디아, 중국, 일본, 나이지리아, 베트남, 대만, 뉴질랜드 등 11개국 25명의 어머니 선수들로 구성됐다.
포위드투 농구단 하야시 리에(일본) 선수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힘겨웠지만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패했지만 슬프지 않다. 더 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수민(캄보디아) 선수는 "연패를 하다보니 이기고 싶은 욕망이 가슴을 뚫고 나올 정도"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졌지만 그 슬픔을 딛고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 경험을 통해 승리의 기쁨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장은 "어머니 농구단원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추일승 前국가대표 감독과 이상윤 前프로농구해설위원 등 여러 농구인들의 도움으로 농구에 대한 이해와 즐거움이 크게 늘었다"고 감사하며 "앞으로 전문적인 지도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 목표한 1승을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는 다문화 가정과 어린이들이 협동스포츠인 농구를 통해 양보와 협력의 가치를 배우고, 인종, 성별, 나이 불문 누구나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2007년부터 다문화 및 비다문화 아동들로 구성된 어린이 농구단을 운영, 2013년부터는 매년 '다문화 & 유소년 어린이 농구대회'를 개최해왔다. 현재 美 미국 포위드투 재단과 용산구청의 지원으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 '파스텔 프렌즈 다문화 어린이 농구단', '글로벌 프렌즈 농구단' 등 다문화 희망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