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호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기호 8번 송진호 후보가 20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유세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국과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명했다.
송 후보는 “대한민국은 지금 1997년 IMF 외환위기와 같은,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치보다 경제가 우선이다. 선경제 후정치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번 대선이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분수령”이라며 여야 정치권 모두 국민의 실생활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서 송 후보는 다양한 수치를 언급하며 국가경제의 위기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건설업체 1000여 개가 폐업했고, 신용불량자는 350만명에 이른다. 카드론 규모는 42조원으로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가부채는 1300조원을 넘었다.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부채가 3400조, 민생경제 부채는 1800조, 공공기관 부채는 576조원에 달하며, 총합 7000조에 이른다”고 밝힌 송 후보는 “그럼에도 정치 지도자들은 이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정치는 결국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며, 경제가 무너지면 정치도 존재할 수 없다”며 자신이 경제 회복에 집중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정권 투쟁이 아닌 민생 위기 극복이 우선”이라며 정당 간 정쟁보다도 국민의 생계를 살리는 실질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중 송 후보는 지난 1997년 IMF 위기를 상기시키며, “당시 수백만 명의 시민이 금을 모아 국가를 구했다. 지금은 더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으나 정치권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올해 하반기 미국의 국가부도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될 경우, 우리는 제2의 IMF 사태를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송 후보는 다문화가정, 중국동포, 재외동포 등에 대한 정책 비전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미 8300만 한민족 공동체이며, 200만명에 이르는 다문화 가족 역시 우리 국민”이라며 “차별과 편견 없이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하고 평등한 나라, 살맛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경제뿐 아니라 복지와 사회통합도 중요한 비전임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말미에서 송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 선택이 가장 우선돼야 하며, 후보자 모두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자제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상대방을 비방하기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정치인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호 8번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정치와 경제 두 개의 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후보는 바로 본인”이라며 “지금은 국민이 진짜 필요로 하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무소속이고 조직은 작지만, 국민만을 믿고 뛰겠다. 경제를 살리고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