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사) 한국담마요가협회가 지난 5월 24~25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법인 설립 20주년 기념 연수회를 개최했다. “담마로 깨어난 요가, 요가로 피어난 삶” 이라는 이번 연수의 주제는, 요가가 신체적 건강을 넘어 삶의 질서이자 수행의 길로서 담마(Dhamma)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협회 임원과 지도자, 수행자 선착순 50명이 참여하였으며, 요가 철학, 명상 수행, 지도자의 소통 역량을 아우르는 다섯 편의 강연과 함께 스승을 위한 스와미 봉헌식이 엄숙히 거행되었다.
<스와미 박남식, 스승으로서의 46년을 기리다>
연수의 중심 의식은 박남식 명예회장에게 ‘스와미(Swami)’라는 호칭을 헌정하는 봉헌식이었다. 김소영 이사장을 비롯한 제자들은 “가르침은 이어지고, 담마는 순환한다”는 뜻을 담은 순환형 반지를 바치며 스승의 46년 요가 지도와 봉사의 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박남식 스와미는 다음 날 새벽, ‘아나빠나 사띠(호흡 알아차림)’ 에 대한 명상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과 함께 침묵 속에 깨어있는 수행의 본질을 되새겼다.

<강연으로 펼친 담마의 현장>
이번 연수는 국내 요가계의 중심 강사들이 담마의 철학과 실천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하며,요가의 전통과 현대적 의미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정영석 혜일요가 원장은 ‘몸과 마음의 ON/OFF ― 하타요가의 재해석’을 주제로, 호흡과 의식의 연결을 통해 몸의 깨어남과 내면의 고요함을 일깨우는 수행법을 소개했다.
임근동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바가바드 기타』를 기반으로 Pravṛtti(세속적 행위), Nivṛtti(해탈의 길), Niṣkāma Karma(욕망 없는 행위)에 대해 강의하며, 요가는 앎을 넘어선 실천의 담마임을 역설했다.
김소영 이사장은 ‘의식의 고양을 위한 4단계 명상 여정’을 이끌며 깊은 호흡, 응시 명상(Trāṭaka), 자발적 움직임, 고요한 명상으로 이어지는 내면 정화의 흐름을 안내했다.
민유정 삼법요가 원장은 ‘Trust Voice ― 요가 강사의 진심을 전하는 소통법’을 통해 발성, 호흡, 전달력을 중심으로 지도자의 내면과 외면을 연결하는 실용적 지혜를 제시했다.
<담마, 수행에서 관계로 이어지는 길>
이번 연수를 통해 재조명된 ‘담마(Dhamma)’는 단순한 교리나 철학 개념이 아닌, 삶 안에서 실천되고 관계 속에서 순환하는 깨어있는 길로 자리매김되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 가르침과 실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이 담마의 정신은 (사)한국담마요가협회가 20년 동안 지켜온 철학이자 앞으로 이어갈 길이다.
(사) 한국담마요가협회는 앞으로도 명상과 요가, 철학과 나눔이 어우러지는 수행 단체로서, 삶 속에서 실천되는 담마요가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적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