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문소라 기자】 인천 강화군 교동에 위치한 박두성 선생 생가에서 한글 점자의 창안자이자 시각장애인들의 빛이 된 고(故) 박두성 선생 62주기 추모식이 25일 진행됐다.
이번 추모식에는 인천시청 보건복지국 신병철 국장과 강화군 김학범 부군수을 비롯해 유관기관에서 참석해 선생의 뜻을 기리고, 헌화와 묵념을 통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국회의원, 국민의힘의 김예지 국회의원과 배준영 국회의원, 인천시 유정복 시장이 추모 영상을 보내왔으며 인천시의회 정해권 의장, 미추홀구 이영훈 구청장과 부평 차준택 구청장도 서신으로 추모사를 보내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유가족들이 주판, 성경책, 반닫이 등 총 17종 22점의 유품 기증식이 있었다. 유품 중 주판은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교육했던 귀한 자료이고, 성경은 점자성경책을 제작하는데 쓰셨던 것으로 박두성 선생의 교육철학과 업적을 알리고 계승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늘 행사를 주최한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연합회 이규일 회장은 2026년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이 되는 해를 모든 국민들이 기념하고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알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 박두성 선생은 1926년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훈맹정음)’를 창안해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삶의 토대를 마련해준 인물로, 그의 업적은 한국 시각장애인 복지와 권리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