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한국해운조합 노동조합(위원장 박세현)이 창립 34주년을 맞아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상생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변화하는 해운산업 환경 속에서 노사는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조합원 권익 향상과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서울 강서구 한국해운조합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내외빈과 조합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세현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조직 문화를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새롭게 구성된 ‘노사 실무 협의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사측과 협력하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노동의 가치는 끝까지 수호하겠다”며 “합리적 협의와 단결된 행동으로 진정한 상생의 노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채익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조합원들이 안정적이고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노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한국해운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내항선원 근로소득 비과세 확대 등 핵심 추진 과제 달성을 위해 노조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 송명섭 의장은 “위원장의 공약이 노사 간 실질적 협의로 이어져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17일 예정된 전해노련과 해양수산부 장관 간담회를 통해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노총 공공연맹 정정희 위원장과 전해노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해운조합 노조의 34년은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 현장을 만들어온 시간이었다”며 “노사 상생의 모범이 되는 조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