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를 활용한 통합 온라인 쇼핑몰이 문을 열었다. 시는 시 대표 캐릭터 상품을 한곳에 모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부기타운’ 운영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이번 통합몰은 그동안 기업별로 흩어졌던 판매 채널을 하나로 묶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부기 캐릭터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어디서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창구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기타운에는 총 16개 지역기업이 입점해 있다. 상품 구성은 문구류, 의류, 생활용품, 디지털 액세서리 등 200여 종에 이른다. 일상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 에코백, 다이어리부터 휴대폰 액세서리, 키링, 어린이용 학용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시민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부기타운’을 검색하거나, 관련 링크를 통해 접속해 간편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개별 온라인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해 소비자가 제품을 찾기 어려웠지만, 이번 통합몰 개설로 검색·결제·배송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시는 개설 초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개설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부기타운에서 상품 1개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 혜택이 제공된다. 2개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3퍼센트 할인과 함께 알림 설정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원 적립이 추가된다. 여기에 리뷰 작성 고객을 대상으로 ▲텍스트 리뷰 최대 500포인트 ▲사진 리뷰 최대 1천 포인트를 지급하고, 우수 리뷰 선정 고객에게는 최대 3천 포인트를 더하는 등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시는 “초기 이용자를 확보해 장기적인 단골 고객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캐릭터 팬층과 일반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이번 통합몰을 통해 부기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부기 캐릭터 IP 사용 허가를 받은 기업이라도 자체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면 실제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시는 “통합 온라인 창구를 통해 상품 노출 빈도를 높이고,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소규모 업체나 신생 기업에게도 공정한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는 계절별·테마별 기획전을 정기적으로 열어, 여행·축제·스포츠 등 부산을 대표하는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원영일 부산시 대변인은 “부기타운 개설은 시민과 팬들이 보다 쉽게 부기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출발점”이라며 “부산의 소통 캐릭터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경제 주체로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기 굿즈를 통해 부산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이는 곧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기 접속자들은 “한눈에 상품을 볼 수 있어 편하다”, “선물용으로 고르기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